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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인도, 폭우에 '대규모 구조작전'…헬기 67대·배 550척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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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케랄라 주 357명 사망에 3조원 피해…"20일부터 폭우 진정될 듯"

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당국이 대홍수가 강타한 남부 케랄라 주(州)에 물자를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피해 구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케랄라 주 홍수 피해 지역에 헬리콥터 67대를 비롯해 비행기 24대, 보트 548척을 동원해 희생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몬순 시즌을 맞아 인도 남부에는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남부 끝자락에 자리 잡은 케랄라 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2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시작된 몬순 시즌부터 따지면 희생자 수는 357명에 달한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이재민 수는 3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1천여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2만6천여채가 피해를 봤다.

다리 134개가 무너졌고 도로 수만㎞가 파괴됐다.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가 2천100억루피(약 3조3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거의 100년 만에 맞은 대홍수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중앙정부 등에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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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랄라 전역에는 육해공군 등 군인과 재난 구조대원 수만 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지붕이나 고지대에 대피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고깃배, 모터보트 등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배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을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치 인근 대학교에 고립된 학생 600여명이 구조되는 등 지금까지 5만8천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는 케랄라 지역에 구호 음식 상자 30만개, 식수 140만 리터, 물 정화기 150여개를 배포했다.

철도 당국은 무료로 구호물자를 운송하고 있고, 통신 회사들도 주 전역에 무료로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피해현장을 돌아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50억루피(약 800억원)를 즉시 추가로 투입하고 헬리콥터 등 구호장비도 더 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피해 구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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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끝없이 쏟아지던 비는 19일부터 다소 주춤해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주 내 전역에 내려졌던 적색경보도 이날 해제됐다.

인도 기상청(IMD)은 20일부터는 폭우가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쏟아진 비의 양이 워낙 많은 데다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피해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영상 로이터 제공]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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