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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취임 100일 홍영표 "여야가 국민들께 모처럼의 큰 선물 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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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청와대 회동 계기로 통 큰 협치의 첫걸음 내딛어"

머니투데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8월18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수장을 맡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드루킹 특검부터 추경, 지방선거,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원내대표단의 오찬회동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100일을 짚어봤다.

지난 5월 원내대표에 취임한 홍 원내대표의 첫 과제는 국회정상화였다. '드루킹 특검'을 두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 등 여야 공방이 극단적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민주당과 정부는 3조9000억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위한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 결국 여당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5월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했다.

정권교체 후 처음으로 치른 6·13 지방선거. 선거결과 후 의장단 구성을 해야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40일 넘게 국회의장 선출이 지연됐다. 때문에 가까스로 열린 국회의 문은 다시 굳게 닫혔다.

이때부터 민주당은 선거기간 중 당차원의 민생평화상황실을 꾸려 정부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준비에 착수했다. 국회정상화만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상황실 산하에 △소득주도성장팀 △혁신성장팀 △공정경제팀 △남북경제협력팀을 두고 12차례의 현장 방문과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관련 법안 준비에 힘을 기울였다.

이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야당의 당내 수습 등에 상당 시간이 걸리며 국회정상화도 덩달아 지연됐다. 각 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공개회동을 수차례 가진 후 7월10일,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합의를 이뤄냈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각 당의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기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두 개의 상임위로 쪼개고, 법제사법위원회의 제도개선 추진 등 여야 합의사항들을 순차적으로 이행하는 중이다.

여야5당 원내대표가 한반도 평화와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18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실질적 '협치'를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됐다.

이밖에도 여야는 그동안 쌓인 민생입법들을 처리하기 위해 '민생경제법안TF'도 구성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인정보보호법, 규제개혁 관련법 등 각 당이 우선적으로 처리하길 원하는 법안을 테이블 위에 놓고 처리에 속도를 내자는 취지다. 실제 수년간 국회에 계류된 규제프리존법과 규제혁신5법에 여야가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8월 임시회 기간 중 보다 많은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야를 넘어 청와대와의 '협치의 장'도 마련됐다. 지난 16일 여야5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마다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9월 중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원내대표단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받는다.

홍 원내대표는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도 협치 정신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치를 통해 여야가 국민들께 모처럼의 큰 선물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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