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부터 운영 시작해 3년째 맞아
매년 3억~4억원 예산 들여 시골만 찾아
45인승 관광버스 의자 뜯어 교실로 개조
원어민 2명 이상 타고 영어회화 체험 선물
영어 버스에서 초등학생들이 영어 회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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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개 시골초교 학생 1만815명 영어 선물
울릉도 울릉한마음회관 앞에 노란색과 살구색이 섞인 버스 한 대가 나타나자, 저동초교 학생 24명이 우르르 몰려갔다. "뭍에서 온 영어 버스가 왔니더"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버스가 멈춰 서고, 마거릿 케이시(26)와 다이마 윌리엄스(32), 질리란 시퓨엔테스(28) 등 3명의 미국인 강사가 내려 "Nice to meet you. Let's have fun.(만나서 반갑다. 재밌게 지내자)"이라고 하자, 아이들은 "진짜 반갑니더"라며 손뼉을 쳤다.
영어 버스에서 초등학생들이 영어 회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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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버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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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버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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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버스에서 초등학생들이 영어 회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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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버스' 별명, 오지마을만 3년째 달려
오지 마을만을 찾아다니는 영어 버스 '펀 잉글리시 버스(Fun English Bus)'가 운영 3년을 맞았다. 국내 유일한 영어 버스는 원어민을 보기 힘든 경북의 농산어촌을 찾아 시골 학생들에게 영어 회화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준다. 2016년 7월부터 최근까지 3년간 영어 버스가 찾은 오지는 울릉도·봉화군·울진군 등 경북 23개 시·군. 영어 버스가 영어를 선물한 학생만 112개 초등학교 1만815명이다.
시골학생들에게 '펀버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영어 버스는 6000여만원을 들여 45인승 관광버스를 개조한 작은 영어 교실이다. 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그 자리엔 세계 역사 문화 체험공간, 직업소개 공간, 물건 사고팔기 공간 등 4개의 영어 체험프로그램 환경이 구축돼 있다. TV·스피커·헤드폰·화이트 보드 등도 갖춰져 있다.
원어민 교사 2명 이상이 항시 버스에서 학생들을 만난다. 영어 버스는 엔진 시동을 끈 상태서 수업이 가능하다. 버스 자체에 발전기가 달려서다. 외부 전기 코드에 버스에 달린 전원선을 꽂아 발전기를 돌리기 때문에 일반 교실처럼 소음 없이 수업할 수 있다.
영어 버스에서 초등학생들이 영어 회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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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청송군 산골로
카밀라 화이트(49·여) 영어마을 외국인 주임교수는 "오지 마을에선 원어민 강사뿐 아니라, 외국인 자체를 보기 힘들다. 그래서 방학 기간을 빼고, 영어 버스는 매일같이 시골길을 달린다"고 말했다. 영어 버스는 9월 3일 다시 청송군 산골로 들어간다.
영어 알파벳.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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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로 영역 넓혀
영어 버스를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전경. [사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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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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