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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 풍력터빈 수주 증가로 가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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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NH투자증권이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Vestas Wind System)에 대해 글로벌 풍력 수요가 확대하며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풍력 기업들의 수주 증가로 가격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2억6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은 2억5900만유로로 7.2% 감소했다.

2분기 베스타스의 풍력 터빈 신규 수주는 3807메가와트(MW)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900MW로 40.7% 늘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는 59.3% 증가한 1623MW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284MW로 4.7% 감소했다. 수주 잔고는 2분기 말 기준 풍력터빈 102억유로, 서비스(유지보수) 128억유로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풍력 터빈 평균판매가격은 MW당 71만유로로 하락했지만 안정화 단계로 진입했고, 수주 증가로 가격 경쟁이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체 수주 가운데 2MW급이 24,1%, 4MW급이 75.8% 비중을 차지해 터빈이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대형 터빈일수록 가동시간이 길어 발전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풍력 발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무역 갈등, 철강재 가격 상승, 풍력 수요 둔화 우려로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했지만 2분기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수요 부진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의 경우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27%에서 32%로 높였고, 미국은 2020년 생산세액공제(PTC·Production Tax Credit) 보조금 정책의 일몰을 앞두고 보조금을 받기 위해 프로젝트 발주가 내년까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미주 풍력 시장 규모가 올해 12.7GW에서 내년 16.7GW, 2020년 17.1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베스타스는 향후 수주 증가와 더불어 가격 경쟁 완화로 점진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수주 증가로 국내 부품업체의 가격 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빅3 풍력기업(베스타스·지멘스·제너럴일렉트릭)의 2분기말 합산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655억유로를 기록했다”며 “부품인 풍력타워가 후행적으로 수주가 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기업으로는 캐나다·영국·베트남 등에서 빅3 풍력 터빈 기업에 풍력타워를 납품하는 씨에스윈드의 수주 증가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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