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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이마트, 워라밸 트렌드 확산에 '모션베드' 대중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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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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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모션베드 대중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23일부터 국민 대표상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100개 매장에서 이마트와 데코라인이 공동개발한 '마일드 모션침대(1200*2200*1115mm)' 판매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가격은 매트리스 포함 89만9000원이다.

마일드 모션침대는 독일 모터 전문 업체 OKIN사 매커니즘을 이용했으며 전용 무선 리모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모션베드'란 상체와 하체의 각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심플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쇼파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으로 인해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침대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앉아서 TV를 보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독서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16년 300억 내외에 불과했던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불과 1년만에 3배 이상 성장해 2017년에는 1000억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 모션베드의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높은 가격대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데코라인과 6개월간 사전 기획을 거쳐 파격적인 가격 절감을 실현해냈다.마일드 모션침대의 판매가는 89만9000원으로 시중 유사상품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트와 데코라인은 중국에 위치한 우수 가구전문 제조사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를 발굴해 OEM 생산으로 비용을 감축하는 한편 자체 마진을 줄여 이와 같은 판매가를 책정할 수 있었다.특히 기존 침대의 경우 목재프레임, 매트리스, PU인조가죽마감 등을 별도 공장에서 제작해 조립하지만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의 경우 각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원사이클로 진행해 중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제조사는 기존에 유럽 시장에만 제품을 공급했지만 이마트와의 연을 통해 국내 시장에도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이마트가 모션베드 대중화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홈릴렉스족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극성이던 폭염과 미세먼지, 그리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고, 집에서라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홈릴렉스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부터 8월 16일까지 안마의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6%로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바디쿠션 역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2% 늘어났다. 또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며 게임 관련 매출도 높게 신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을 포함한 디지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이상 신장했다.

신성희 이마트 가구 바이어는 “근로시간 단축과 날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모션베드 시장은 향후 연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모션베드 기획행사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모션베드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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