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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빈공장·폐가·쓰레기…여수 국동항 지역 공동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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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배후단지 기대하는 주민들, 시에 정비 요구

시 "원도심 활성화·빈집철거사업으로 단계적 추진"

뉴스1

국동항 주변 빈공장터에 방치된 폐선과 구조물들./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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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 국동항 지역에 무허가 건축물과 폐공장, 빈집,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여수 국동항 주민들에 따르면 국동항 지역은 1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경도개발사업과 연륙교 건설사업의 배후지역으로 떠오르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국동항 주변의 심각한 도심 공동화로 인해 개발효과를 흡수하지 못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곳은 중심도로인 롯데마트와 전남대 여수국동캠퍼스까지의 큰 도로변에서도 빈공장과 빈집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일부 건물은 곧 무너질 듯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면 도로와 골목들은 더욱 사정이 열악하다. 곳곳에 쓰레기더미와 폐자재, 폐선박, 불법 컨테이너, 기계류 등이 방치돼 있고, 심지어 선박의 상부 구조물까지 골목길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도시미관 개선과 건물 붕괴사고 위험예방을 위해 여수시에 노후·불법 건축물 철거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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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가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건물./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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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경제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동항 수변공원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조성 당시 낚시객들과 캠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이후 낚시와 취사, 캠핑 등이 금지되며 발길이 뜸해지며 주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수변공원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경관과 야외무대 설치, 낭만포차 유치, 캠핑 및 낚시허가 등 규제완화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도심 공동동화로 인해 폐공장과 빈집들이 늘어나고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범지대 우려가 크다"며 "지역 개발의 호기를 맞아 시 차원의 정비가 필요하고, 국동항 수변공원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규제완화 등 전향적인 자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폐공장이나 빈집 등의 경우 개인 사유지라는 점에서 강제철거 등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동항 지구도 시 전체 차원에서 진행 중인 원도심 활성화나 빈집정비 사업 등을 통해 미관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도리조트 투자사업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 경도에 2024년까지 6성급 호텔과 1000석 이상의 컨벤션, 마리나, 인공해변과 서핑장, 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여수 신월동~경도를 잇는 연륙교는 연장 1.52㎞, 폭 13.8m 규모의 아치교·사장교(860m)로, 총 사업비 1154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월동~경도~돌산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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