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인 최동석(왼쪽)과 박지윤 부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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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이 이혼 소송 중인 전 남편 최동석의 상간남 소송에 대해 "정말 비열한 짓"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박지윤은 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 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꾹 참고 있었는데 더이상 참아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결혼 생활 중 일절 불륜이나 부도덕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혼 관련 법정 분쟁이 1년 여간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양측이 쌍방으로 상간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지윤은 지난 7월 여성 A씨를 상대로,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의 부정행위로 가정이 파탄 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최동석은 지난 2일 한경닷컴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엄마고 본안과 다르게 상간 소송은 외부에 알려질 수밖에 없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미뤄왔던 것"이라며 "자세하게 언급하기 어렵지만 결혼 생활 중 일어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박지윤은 "제가 오랜 남사친인B씨와 미국여행을 한 부도덕한 아이 엄마가 돼 있던데 당시 출장길에 미국에 사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오랜 친구를 만나는 걸 (최동석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친구와 저는 그런 이성 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는 걸 주변 지인들을 포함해 본인(최동석)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언론에 이를 자극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정말 너무 비열하고 치가 떨린다는 말로밖에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상대방이 SNS에 올리는 주어 없는 글 때문에 제가 어느 순간 유튜브 가짜뉴스에 완전히 불륜을 저지르고 혼인 기간 중 외도를 한 사람처럼 돼 버렸다"며 "상대방은 '나는 너라고 한 적이 없다. 명언을 올린 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가짜뉴스에 대해서 고소를 하고 홀로 싸우면서도 한 번도 제 입으로 불륜을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 저희 이혼에 대한 기사가 단 하루라도 안 나서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길 바라서다"며 "그래서 변명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진짜 내가 가루가 되고, 불륜녀가 되고, 상간녀가 되도 입을 닫고 있는 게 아이들을 위해서 맞을까, 아니면 불명예스러운 엄마로 남는 것보다 한마디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다가 어렵게 용기를 냈다"면서 "진흙탕 싸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고, 흠집내기 소송이나 언론플레이를 한 적도 없다. 이 한 마디를 참고 참다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살아갈 앞날을 위해서라도 부도덕한 엄마는 되고 싶지 않고 제가 스스로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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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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