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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은행원 상반기만 4750만원 보수 받아··고용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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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 은행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475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까지 예상하면 평균 1억원 연봉이 예상된다. 그러나 은행들은 점점 희망퇴직 등으로 점점 고용을 줄이고 있다.

19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직원 급여 총액이 평균 47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50만원) 보다 6.7%(300만원) 늘어난 수치이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은행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원들의 급여는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보수가 연 4222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삼성전자(4300만원), 현대차(3700만원) 보다도 높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올해 상반기 수령액이 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전(4900만원)과 비교하면 12%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영업점 숫자를 줄이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곳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직원의 급여도 각각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11% 가까이 올랐다.

하나은행 직원의 상반기 수령액도 4500만원으로 1년전 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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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들도 상반기에 거액의 보수를 받아갔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올해 상반기 13억51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7억4800만원, 허인 국민은행장은 8억7500만원을 받았다.

은행들이 이처럼 급여 수준이 높은 이유는 이자이익으로 실적이 최대치 수준이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2018년 상반기중 영업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은 19조7000억원 상당의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

은행들은 그러나 고용 인원을 점차 줄이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5만9591명으로 1년 전(6만1754명)보다 2163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인원 감소 폭이 7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574명, 국민은행 525명, 하나은행 321명으로 모든 은행이 수백 명씩 줄였다.

은행들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공채를 늘리고 있으나 희망퇴직 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전체 인력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직원들이 상주하지 않고 디지털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무인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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