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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산시 배방야구장, 사용권한 놓고 지역 야구계 갈등…시 소극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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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갈매체육공원야구장 전경 /사진=아산기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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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아시아투데이 이신학 기자 = 충남 아산시 ‘갈매체육공원야구장(이하 배방야구장)’ 사용권한을 놓고 시 야구협회와 지역동호인 단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아산시에 따르면 2015년 배방읍 세교리에 면적 6620㎡ 규모로 준공된 배방야구장에 대한 관리부서가 시 건설과에서 지난해 6월부터 체육육성과로 바뀌었다.

체육육성과는 지난 6월 위탁관리단체로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야구협회)를 선정해 구장 관리를 맡겼다.

이후 야구협회와 배방야구장 개장 초기부터 이곳을 사용했던 지역동호인단체인 ‘배방야구연합회(이하 연합회)’가 구장 사용권한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야구협회는 연합회가 △시 야구협회 미가입(통합체육회 규정에 읍면동은 지회로 협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 △구장 무단점용 △시설물 위법 설치 △리그비(배방리그)와 대관료 위법 징수 △시 야구협회의 구장 사용 방해 등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구협회 관계자는 “연합회가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야구협회의 구장 관리·운영에 필요한 권한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수차례에 걸쳐 협의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점점을 찾지 못했고 이들이 구장 사용을 방해해 아산 전체리그 운영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시 야구협회가 협의사항으로 제시한 △모든 규정·규칙은 시 야구협회의 규정 준용 △임원진 임용은 시 야구협회의 인준을 받을 것 △현 임원진 전부 사퇴 후 재선출 등의 내용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구장 무단점용은 일정 부분 인정한 연합회 관계자는 “시 야구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가입조건 때문”이라면서 “시가 연합회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배방야구장의 점유권 및 사용권을 시 야구협회에 위탁한 것도 문제”라고 반발했다.

연합회는 야구장 조성 후 자체적으로 부대시설 제작 및 시설유지보수를 하며 구장 정상화 및 활성화에 노력해온 부분을 인정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배방리그를 독립리그로 인정하고 구장 관리·운영도 전권을 달라는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시 차원의 각종 대회와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태에 아산시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시는 “연합회가 위법한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애매한 입장만 표명하고 있다.

현재 야구협회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배방야구장을 폐쇄해 달라는 극약 처방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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