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생각지도 못했던 요금을 물게 된 이들 가운데는 업체가 팝업(또는 설명)을 괜히 아리송하게 띄워 결과적으로 데이터 사용을 유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이는 얄팍한 상혼(商魂)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데 필자가 두 군데의 통신사에 문의해 보니 이 팝업은 통신사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휴대전화 제조사와 통신사는 이용자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팝업(또는 설명) 내용을 단순·명료하게 바꿔야 한다.
예컨대 데이터를 사용하겠냐는 질문에 ‘사용하겠다’, ‘사용하지 않겠다(또는 ‘사용’, ‘사용 않겠음’)’라는 팝업(또는 설명)을 띄운다면 혼란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루빨리 개선을 바란다.
배연일·창원대 특수교육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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