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따르면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운반선이 운항하는 도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LNG운반선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어서 선주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적용한 재액화장치 'MRS®-F'는 저압엔진 추진 LNG운반선을 위해 개발된 기술로, 기존의 재액화장치에 메탄 냉매 시스템을 결합해 증발가스의 재액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선박 인도에 앞서 실시한 가스 시운전에서 조선소가 건조계약서상 보증하는 일일기화율(BOR, LNG운반선이 LNG를 운송하는 동안 자연 기화로 발생하는 손실량) 기준을 초과 달성해 성능을 입증했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선주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최대 100억원가량의 LNG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6월 고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FRS®'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MRS®-F)을 적용한 LNG운반선까지 인도함에 따라 재액화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다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해온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기반으로 압도적인 LNG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관련 설비에 들어가는 컴팬더(냉매를 돌리는 설비) 등 주요 자재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 기자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운반선 및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수주잔량을 보유했으며, 올해 들어 LNG운반선 총 12척을 수주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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