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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산업부, CPTPP 가입 여부 놓고 제조업계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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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김기준 FTA 교섭관 "CPTPP 가입 시 우리 경제 영향 작지 않아…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입장 정할 것"]

머니투데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CPTPP 가입에 대한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2018.6.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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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기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관 주재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제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CPTPP는 지난해 초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머지 11개 회원국이 새롭게 만든 경제협정으로, 올 3월 공식 출범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CPTPP 가입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달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CPTPP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가입시 미칠 영향을 주제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주요 제조업 협·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기계·석유화학·자동차·철강·반도체·조선 등 업종의 17개 협·단체와 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한상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 교섭관은 "국익 최우선과 이익 균형의 원칙하에 제조업계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향후 CPTPP 가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CPTPP가 거의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등 자유화 수준이 상당히 높고 노동·환경 등 21세기형 선진 규범을 포함하고 있어 CPTPP 가입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의견은 업종별로 갈렸다. CPTPP에 가입할 시 일본으로의 시장 개방에 따른 손실을 우려하는 측과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수출 시장이 넓어질 것을 기대하는 측으로 나뉘었다.

다만 CPTPP 가입 협상시 정부와 제조업계가 상시적 논의와 협력 채널을 구축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모아졌다.

산업부는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제조업계의 의견을 CPTPP 가입에 대한 입장 결정시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조업 이외의 개별 업종에 대해서도 간담회를 열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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