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정치특검” “억지쇼” “무리수”…김경수 구속영장 청구에 민주당 ‘부글부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

동아일보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정치특검’, ‘억지쇼’, ‘무리수’라며 특검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영장청구는 무리수”라며 “특검은 스스로 공정성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드루킹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진행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려 갈등을 키우는 데만 몰두한 정치특검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며 “특검법 위반 행위에 강력히 대처하고, 특검이 끝난 뒤라도 철저히 밝혀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강력히 주장한 드루킹 특검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정치특검의 씻을 수 없는 오명만 남겼다”며 “김 지사에 대한 영장 신청은 억지이자 쇼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법원이 이번 허익범 특검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현명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민주당은 특검 활동이 종료된 뒤 그동안 특검의 범위와 왜곡된 수사정보 흘리기 등 특검법 위반 행태에 대해 엄중히 책임 묻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주자들을 비롯한 당내 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특검이 고작 구색 맞추기식 영장청구로 사건을 마무리 짓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김경수 지사를 지켜낼 것이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인 김진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영장 청구다. 참으로 유감”이라며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가 사실 굉장히 지지부진하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상황이다.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정말 최악의 정치적 특검이 되어버렸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실제로 거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지사에 대한 혐의점은 입증이 된 부분이 없다. 사실 기소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특검으로서는 최악의 수를 둔 것”이라며 “구속 영장이 발부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에 차고 넘치는 정치 브로커 진술 외에는 아무 물증도 없이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특검은 더 이상 정치를 코미디처럼 만들지 말라”며 “구속영장 청구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김경협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영장을 청구할 만한 어떤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단 특검 입장에서 특검의 체면도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무리수를 두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