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실제 활용되고 있지 않은 단체표준 346종에 대해 폐지 절차를 밟는 등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단체표준은 공공의 안전성 확보, 소비자 보호 및 구성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전문분야의 기호·용어·성능·절차·방법·기술 등에 대해 제정한 표준이다. 법정민간표준인 단체표준에 대한 이 같은 정비는 1993년 제도가 도입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중기중앙회는 2016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단체표준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중기중앙회는 올초부터 단체표준을 운용하는 140개 단체에 대해 활용도가 거의 없는 표준에 대해 적부(適否)확인 절차를 진행, 개정 또는 폐지토록 독려해 왔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올 1월부터 ‘e나라표준인증’에 등록된 단체표준 4000여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결과 등록단체와 협의해 32개 단체의 346종의 단체표준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다음달 중 등록을 취소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올 상반기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부확인 대상인 2589종 중 549종에 대해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각 단체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어렵게 단체표준을 제정한 만큼 등록 후에도 적부확인 등 사후관리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단체표준이 각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술기준의 기반기능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체표준 제도의 지원, 홍보 및 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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