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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플렉서블 AMOLED, 2020년까지 전체 AMOLED 출하량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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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하량 1억5760만대…2020년엔 3억3570만대로 증가

"폴더블 폰 출시가 핵심 열쇠"…삼성 폴더블 폰 내년 초 출시 전망

뉴스1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 출하량 예상 추이.(출처=IHS 마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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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체 아몰레드 패널 출하량에서 플렉서블 아몰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까지 절반이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2020년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의 예상 출하량은 3억3570만대로 리지드(평판형) 아몰레드 패널 예상 출하량의 3억 1590만대를 뛰어넘었다. 2018년 플렉서블 아몰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8.9%에서 2020년 52%로 급성장한다는 설명이다.

제리 강 IHS 마킷 디스플레이 리서치 팀장은 "커브 형태나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수요가 지난해부터 증가해왔다"며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플렉시블 아몰레드 화면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렉서블 아몰레드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4650만대를 기록한 뒤 2018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억57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IHS 마킷은 전망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 제품 수요 약세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26.5%, 영업이익 91.8%가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시 "OLED 부문에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플렉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올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IHS 마킷도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 출하량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OLED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LCD(액정표시장치) 캐파(생산능력)를 합리화할 계획"이라며 "(파주 8.5세대 LCD 라인 등)일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LCD 캐파는 OLED로 전환해서 합리화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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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하식' 폴더블폰 모습.(테크콘피겨레이션 유튜브 영상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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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아몰레드의 출하량이 늘어난다는 전망은 '폴더블 폰'(액정을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IHS 마킷의 제리 강 팀장은 "고급 스마트폰 브랜드가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을 이용해 폴더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 또 다른 요인"이라며 "이는 리지드 아몰레드나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 패널로는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 아몰레드 패널은 가까운 미래에 수요를 변화시키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도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폰의 출시는 단순히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뿐 아니라 패널 제조사의 생산 소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팽창하고 있는 플렉서블 아몰레드 패널 시장의 경우 폴더블 폰의 출하 시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폴더블 폰의 출시를 가장 목전에 두고 있다고 평가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삼성전자가 7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10'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폰과 관련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단계"라며 "여러 해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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