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ROE는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12.8%)나 모건스텐리(13%) 등의 글로벌 은행과 맞먹는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벌어들였는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최근엔 발행업 사업을 하는 초대형IB가 등장하며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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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도 10.3%라는 높은 ROE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2%나 오르며 5개 증권사 중 가장 크게 수치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31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7% 상승했다. 그 중 2분기 운용손익과 금융수지부분이 ELS헷지 손익개선으로 1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2%가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ROE는 10.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49억원을 기록했다. 개선된 ROE는 상반기 리테일 부문의 실적 증가와 2분기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및 ING생명 인수금융을 비롯해 런던오피스 등 각종 부동산금융 딜을 성사시키면서 IB부분에서 수익을 거둔 것이 이유로 작용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ROE는 9.2%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578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 IB부문의 순영업 수익(1011억원)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선방했다.
KB증권은 ROE 수치가 6.94%로 대형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산규모는 큰데 비해 순이익 규모가 저조한 탓이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지만, 현대저축은행 매각 따른 일회성 손실 털어낸 기저효과로 기대보다는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중국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200억원의 일회성 손실과 신사옥 이전 비용이 들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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