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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혁신인재 1만명 양성…플랫폼 경제·8대 선도사업에 5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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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련 정부부처-기업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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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가 내년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사업에 5조원의 재정을 투자하고, 향후 5년간 혁신인재 1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주력산업 부진과 생산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려면 혁신성장을 가속시켜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5년간 로드맵을 마련, 내년 혁신성장 점검회의에서 분기별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시급·발전가능성 있는 과제 모아 '전략투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4대 정책방향과 8대 핵심 선도사업 선정을 통해 혁신성장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플랫폼 경제 구현을 추진키로 했다.

플랫폼 경제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여러 산업에 걸쳐 꼭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 생태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별 기업 차원의 투자가 어려워 민관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는 일단 ▲시급성 ▲발전가능성 ▲플랫폼·인프라 성격 등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4대 전략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기존 8대 선도사업 중 '초연결 지능화' 대신 '바이오헬스'를 추가해 양대 부문에 총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전략투자 분야를 선정해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할 것"이라며 "5년간 비전 및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4대 핵심 프로젝트는 내년 예산부터 투자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경제 확립하고 1만 혁신인재 양성 = 이번 정책의 핵심이 되는 전략투자 분야에는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플랫폼 경제 구현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부문과 함께 모든 부문의 공통분야인 혁신인재 양성까지 포함해 총 4대 전략투자 분야를 확정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반 구축에는 1900억원이 투자된다. 빅데이터 활성화와 함께 신뢰성 제고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도화하고, 공유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빅데이터 활용의 기반이 되는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서도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한다.

이로 인한 데이터 격차(Data Divide) 해소를 위한 대책에도 13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벤처기업에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하는 한편, 오픈랩을 지원해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성을 제고한다. 중소기업의 데이터·물류·업무공간 공유플랫폼도 구축한다.

수소경제 활성화에는 총 1000억원이 투자된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이송, 이용까지 단계별 수소 밸류체인별 기술개발과 실증을 수행하는 데 700억원이, 권역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200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공통 부문인 인재양성 분야에서는 900억원을 투입해 AI·빅데이터·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의 인재 1만명을 신규 양성한다. 해외에서 500명, 국내에서 1500명씩 연간 2000명을 5년간 1만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의 '에꼴 42'등을 벤치마크한 혁신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8대 선도사업에 3조5000억원 재정투자 = 8대 선도사업에는 3조5000억원이 투자된다. 올해보다 62%증가한 규모다.

기존 8대 선도사업 중 '초연결 지능화'는 전략투자 분야의 데이터·AI 경제로 확대·승격하고, 대신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바이오헬스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자동차에 전년 대비 29% 증가한 7600억원, 드론에 전년 대비 72% 증가한 12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에너지 신산업과 바이오헬스에 각각 2800억원, 800억원씩을 투자한다. 스마트 공장의 경우 1조300억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투자규모를 133% 늘렸다. 스마트 시티는 투자액이 767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65% 증가했고, 스마트 팜은 1144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핀테크에는 100억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투자액을 167% 늘렸다.

정부는 주요 추진과제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는 한편,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전문가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로드맵에 반영하고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분야별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기재부 1차관 주재 하에 내년부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로드맵 이행상황과 선도사업 성과도 점검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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