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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백년가게’로 선정된 가장 오래된 식당은 ‘선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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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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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백년가게’ 16곳을 1차 선정해 발표했다.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가운데 지속성장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30년 이상 도소매·음시업을 해온 업체 중 마케팅과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룬 업체들을 골랐다.

선정된 식당 9곳 중 업력이 가장 긴 가게는 올해 47년 된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 ‘선천집’이다. 실향민 박영규 할머니(87)가 1971년 자신의 고향 지명인 평안북도 선천을 간판으로 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30여 개의 항아리에 평안도의 장맛과 김치맛을 담아 유지해왔다.

올해 42년째 영업 중인 경남 마산의 ‘화성갈비’는 고유의 양념비법을 지닌 지역 맛집이다. 창업주의 자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게를 알리며 마케팅에서 차별화를 거두고 있다. 올해 41년 된 서울 영등포구의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이다. 1957년 대림시장 내에서 한 그릇에 150환짜리 순댓국을 팔다가 현재 가게를 개업한 노포다. 기본 5000원짜리도 양이 푸짐하다.

올해 37년 된 서울 중구의 을지OB베어는 오픈 당시 안주인 노가리, 번데기, 쥐포, 멸치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왔다. 냉장 숙성방식의 특별한 맥주맛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외 서울 은평구의 두부요리 및 쌈밥집인 ‘만석장’(36년), 대구 동구의 민물장어구이 및 초밥집인 ‘스미센’(34년), 전북 전주의 한식집 ‘늘채움’(33년), 강원 원주시 ‘진미양념통닭’(30년) 등이 ‘백년가게’ 식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소매업체 7곳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부산 부산진구의 협신전자는 올해 업력이 45년으로, 대표자 창업 이후 우수품질 및 기술개발로 특허 1건, 실용신안권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개발한 협신전자 ERP시스템을 구매, 판매 및 관리에 활용 중이다. 35년된 서울 종로의 고급시계 및 예물 가게인 정우상사는 15년 전부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을 유지해오고 있다.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극 대응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외에 32년 된 대구 달서구의 ‘국제의료기’, 전북 정읍의 ‘정읍낚시’(31년), 전북 정읍의 ‘제일스포츠’(31년), 전북 전주의 서적 및 교육서비스 업체인 ‘탑외국어사’(30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은평구의 자동차 부품 도소매 업체인 ‘형제상회’(30년)는 일반 자동차 부품 매장에서 온라인 판매와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하며 점수를 얻었다.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백년가게 확인서 및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민간유명 O2O플랫폼사·한국관광공사·소상공인방송 등과 협업해 홍보에 나선다. 또 컨설팅·금융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연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 및 전국(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 및 통합콜센터(1357)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소득주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정책 대상인 소상공인의 역량강화 및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백년가게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다산다사의 악순환구조인 소상공인 생태계를 선순환구조로 전환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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