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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3년 표류 세종시 중앙공원,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 방식’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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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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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을 두고 주민과 환경단체 간 갈등을 빚었던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조성 사업이 기존 금개구리 서식지인 논을 보전하고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세종시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생태적으로 금개구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종시 중앙공원은 국립중앙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평야 140만9307㎡에 조성된다.

중앙공원은 1단계(51.8만㎡)와 2단계(88.6만㎡)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인근 호수공원과 국립중앙수목원을 연계하는 가족 여가 숲과 테마정원, 체육시설 등을 갖춘 시민 이용형 공원으로 계획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행복청 등은 2단계도 내년부터 순차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15년 공원조성 예정부지인 장남평야 52만㎡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된 뒤 주민과 환경단체 간 이견으로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됐다.

신도심 일부 주민들은 “금개구리의 대체 서식지를 마련한 뒤 공원 전체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이용형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환경단체는 “금개구리 서식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행복청 등은 최종 조정안으로 금개구리 보전지역의 면적을 52만㎡에서 21만㎡(논 13.5만㎡·습지 7.5만㎡)로 축소하고, 나머지 공원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시민의견을 반영해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23일부터 세종시청을 시작으로 아름동과 새롬동 복합주민공동시설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행복청 등은 시민의견 수렴을 마치는 대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안을 확정하고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진행해 내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앙공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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