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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가온 마감…드루킹 특검, 쫓기는 물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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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2주 남기고 대질심문서 진술 번복... 특검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 안해"

막판 디지털 포렌식 결과 따라 백원우 소환, 김경수 영장청구 좌우 될 듯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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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2주도 채 남지 않은 드루킹 특검이 이번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막바지 수사에 피치를 올린다. 아직 소환하지 않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여부도 이번 주 내에 결정된다.

하지만 드루킹의 일부 진술이 뒤집어진데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한도모 변호사에 대한 두 번째 이 기각된 상태여서 계획대로 수사가 진척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 6일과 9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드루킹 특별검사’(허익범 특별검사)는 당초 이번 주 내로 업무방해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소환조사가 진행된 지난 9일 저녁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 과정에서 드루킹이 일부 진술을 뒤집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드루킹은 9일 대질조사 과정에서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 뒤에 김 지사가 회식비로 100만원을 건냈다”는 당초 진술을 뒤집었다. 또, 당초 김 지사에게 직접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했다는 진술도 한모 보좌관에게 추천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드루킹과 김 지사 사이를 의심할 수 있는 핵심적 진술이 두 가지나 번복되면서 특검팀은 진술을 대체할 물증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 관계자는 “진술에만 의존해서 수사하지 않는다”면서 상당한 수준의 물증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유심칩,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물들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내지 않은 상태여서 디지털 포렌식 진척 수준에 따라 김 지사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관련자 중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한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특검팀의 남은 과제로 꼽힌다.

백 민정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등으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에서 만나는 등 사실상 면접을 치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백 비서관이 소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언제 조사가 가능할 것인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백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면접하기는 했지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도 아니고, 원래 민정비서관의 역할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검증이어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어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별다른 강제수단이 없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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