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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먹·발로 때려 20대 여성 살해…야산에 묻은 5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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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군산경찰서, 동거인 살해·사체유기 등으로 구속

“부검 통해 사인 규명과 추가범행 수사 계획”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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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서 함께 살던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유기,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ㄱ(23)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ㄷ(23)씨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교도소에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ㄱ씨 등은 지난 5월12일 오전 9시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 한 빌라에서 ㄴ(23·여)씨를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군산시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연인·부부 관계 등의 관계인 이들 6명(남자 3명, 여자 3명)은 애초 지난 3월부터 이 빌라에 함께 살았고, 이들 중 유일하게 직장에 다니지 않던 피해자 ㄴ씨가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맡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려고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ㄱ씨 등 2명은 피해자를 숨지게 한 날 ㄴ씨가 ‘살림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5~10분 동안 손과 발로 폭행했고 결국 피해자 ㄴ씨가 숨졌다. 이들 5명은 숨을 쉬지 않는 피해자 ㄴ씨를 방으로 옮겨 방치했고, 그가 숨졌다고 판단해 이날 오후 4∼5시께 시신을 김장용 비닐봉투에싼 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넣어 승용차에 실었다. 이후 빌라에서 20㎞가량 떨어진 군산시 나포면 야산으로 이동해 삽으로 땅을 파고 시신을 묻었다.

이들은 시신 부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장 이후 5~6차례 야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군산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진 지난 7월 야산의 토사가 유실되자 시신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곳에서 20㎞가량 떨어진 군산의 또다른 곳으로 다시 시신을 옮겨 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중 일부가 지인에게 ‘사람을 암매장했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달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9일 피의자 일부로부터 자백을 받아 매장 위치를 확인했고, 시신상태는 시일이 많이 지나 상당히 부패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인택 군산경찰서 형사과장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추가 범행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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