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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삼성 "팀당 최대 35억원 지원...한국의 노벨상 배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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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장(왼쪽부터),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브리핑룸에서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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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기술분야 연구자들에게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데 이어 2022년까지 약 9600억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딜에서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까지의 한국의 연구지원사업은 단기, 성과위주였기 때문에 노벨상과 같은 연구자들을 배출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전체 연구과제 중 20%~30%만 성과를 내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노벨상 연구자를 배출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경우는 3년에 3억원, 많은 경우엔 5년에 35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기본적으로 10년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고 심사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선 사실상 제한 금액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학술지에 냈다고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기존 연구지원사업과 달리 학술지 게재건수 등 양적인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수 삼성 미래기술육성센터장(전무)은 "연구과제가 삼성에 귀속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적으로 연구자와 연구자 소속기관이 소유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당 연구자가 그 기술을 외부에 매각하려고 하면 삼성전자와 우선협상해달라는 조건이 있고, 글로벌경쟁사에서 가져갈 경우 삼성전자에 소송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과정에 대해서 장 전무는 "심사위원에게 100% 위임해 선정하고 있다"면서 "어느정도 수준이 되지 않는 것은 뽑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 이사장은 당초 계획된 금액인 2022년까지 1조5000억원인 사업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는 이사회 승인이 난대로 진행할 계획이고 향후 사업 연장 여부는 10년 사업 평가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013년 미래과학기술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에 53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46개 국내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총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다른 연구지원사업과 달리 특허개수와 같은 단기·정량적 성과를 요구하지 않는 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도록 했다. 목표 특허 개수 등 정량적 평가 기준도 배제했다.

연구과제접수는 연중 상시, 심사ㆍ선정은 1년에 2번 상ㆍ하반기에 진행된다. 지원 과제 선정은 블라인드 서면 심사ㆍ심층 토론 발표심사ㆍ최종심사로 진행된다. 1차 블라인드 심사에선 연구자 이름이 없는 2페이지 제안서를 제출하며, 2차 심층 토론 발표심사에선 20페이지의 심층 보고서와 연구자 발표로 진행된다. 3차 최종 심사에선 해외 전문가가 심층 토론 발표 영상을 보고 선정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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