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뉴질랜드서 男女 말고 '간성·지정되지 않음' 표기 나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뉴질랜드에서 출생 신고서에 남성, 여성 뿐 아니라 '간성(intersex)' 또는 '지정되지 않음(unspecified)'으로 표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현지 언론인 뉴질랜드헤럴드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제일당 의원인 트레이시 마틴 내무장관이 발의한 출생, 사망, 혼인 관계 등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다. 이 개정안이 채택될 경우 출생 신고서의 성 구분은 남성과 여성, 간성 또는 X로 표시된다.

출생 신고서에 나와 있는 성을 바꾸는 것도 본인의 선택으로 간단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성을 바꾸려면 의학적 증거와 판사의 확인이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본인이 변호사, 법원 서기, 공증인 등 증인 앞에서 작성하는 법정 신고서로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행정위원회의 국민당 소속 브렛 허드슨 위원장은 성을 바꾼다고 해도 출생 신고서 원본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기록만 바꾸고 원본의 세부내용은 계속 보관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위험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행정위원회는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