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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워마드에 ‘서울대 몰카’ 글… 대학, 화장실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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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교수 몰카’ 등 잇달아 올라와… 동영상-사진 첨부 여부는 확인 안돼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서울대 몰래카메라(몰카)’ 게시글이 올라와 학교 측이 화장실 전수조사에 나섰다.

서울대는 다음 달 7일까지 교내 화장실 1700개를 대상으로 몰카 탐지에 나설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가 ‘몰카와의 전쟁’에 나선 것은 워마드에 지난달 2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서울대본부 몰카’ ‘인문대 몰카’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교수가 찍혔다는 글도 있다. 다만 게시된 글은 특정 등급 이상 회원만 볼 수 있어 실제로 불법 촬영이 이뤄졌고 동영상이나 사진이 첨부됐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워마드에 해당 글이 올라온 직후 총학생회와 논의해 화장실 전수조사를 결정했다. 이어 경찰서와 해당 구에서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몰카 대상으로 지목된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을 중심으로 몰카를 탐지했다. 하지만 아직 발견된 몰카는 없다. 서울대는 직접 구매한 몰카 탐지 장비를 청원경찰에게 지급하고 순찰 시 몰카 탐지도 하도록 매뉴얼을 고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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