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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유업계 빅4, 유가 상승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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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빅4가 정제마진 하락 속에서도 유가상승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의 올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총 2조1524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정유·비정유부문 모두 고루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1분기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2분기에는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 및 IMO2020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거둔 석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6조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하락했음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약 1700억원이 반영됐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4532억원에 영업이익 313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매출액 9조57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1분기에 실시한 정기보수가 4월 중 마무리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증가한 2분기 판매물량에 따른 결과다.

정유 4사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1분기(1~3월)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재고이익 효과를 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유업계는 3분기에도 호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분기에 급격하게 하락한 정제마진의 경우 오름세를 지속 보이고 있다. 높은 정제마진은 곧 정유사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미국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등유, 경유 등에 대한 수요 호조와 중국 티팟업체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동률 하향으로 수급 타이트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정제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 ujin6326@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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