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왼쪽)와 ‘드루킹’ 김모씨가 6일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6월27일 수사 개시 이후 40일간 계좌추적, 피의자ㆍ참고인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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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시작한 드루킹과 김 지사에 대한 대질 조사가 이날 오전 2시쯤 종료됐다고 밝혔다. 6일에 이어 전날 특검에 다시 소환된 김 지사는 대질 종료로 2차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서 검토에 들어갔다.
박상융 특검보는 조사 종료를 알리면서 김 지사와 드루킹 간 대질 신문은 애초 알려진 오후 8시 30분보다 늦은 오후 10시 30분 시작했다고 정정했다.
특검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이뤄진 대질 조사는 김 지사와 드루킹이 변호인 입회하에 한 공간에 앉아 진술하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루킹은 대질 신문에서 과거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자신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보고 감탄하며 사용을 승인했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수뇌부는 김 지사와 드루킹의 ‘설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진술이 조금씩 변하는 부분이나 논리적 모순점 등을 발견하고 어느 쪽이 신빙성을 유지하느냐를 가늠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드루킹과 김 지사의 말 중 어느 쪽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가려낼 방침이다.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조사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지사와 드루킹의 진술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접촉했던 송인배·백원우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도 남은 1차 수사 기간 15일 동안 마지막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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