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인이 조심해야 할 질환 3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반려동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의 고민 ‘알레르기질환’

반려동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다. 반려동물의 비듬, 침, 소변 등 알레르기 항원이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등 증상을 보이는 것.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약 35~45%가 피부·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천식·비염·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알레르기검사를 통해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봐야한다”며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멀리하는 것이 좋고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물기·핥기로도 전염되는 세균·바이러스 질환

소방청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13.9% 증가했다.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면 광견병, 파상풍 등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에 물리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상처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걸릴 수 있고 '2차 감염' 위험도 있기 때문에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반려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집에서 키우는 개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돼 다시 사람에게 전염시킨다.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해 초기에 불안감, 발열, 두통, 권태감, 구토, 물린 부위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버려두면 2~6일 이내로 경련·혼수상태가 나타나며 숨을 쉬는 근육이 마비돼 무호흡증 및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또 개의 26% 정도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된다. 하지만 긁거나 핥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뽀뽀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경향신문

■반려동물의 타액, 치명적인 패혈증 일으킬 수도

개나 고양이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패혈증, 수막염, 패혈증의 원인이 된다.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 세균이 반려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과 장기기능부전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증가·감소 등 전신에 걸친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특히 신체장기기능 장애·쇼크가 동반되는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다”며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