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민선 7기 초선 서울 구청장 취임 한 달 5일...누가 잘 하고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류경기 중랑, 오승록 노원, 채현일 영등포,박성수 송파구청장 등 좋은 평가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 7기 서울 구청장들이 지난달 1일 취임, 5일로 출범 1달 5일이 됐다.

특히 서울 25개 구청장 중 초선이 13개 구청장으로서 이들에 대한 평가 또한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민선 7기에는 중구,광진구,중랑구,성북구,노원구, 은평구,마포구, 금천구,영등포구,관악구,강남구, 송파구,강동구 등 13개 구청장이 새로 바뀌었다.

이로써 이들 구청장들은 지난 한달간 내부 고객인 구청 직원은 물론 외부 고객인 구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특히 내부 고객인 구청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4년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다짐을 해 보기 위해 먼저 인사부터 단행했다.

무엇보다 조직 원리의 첫 단추인 인사를 통해 향후 4년간 구청장 자신이 그리고 있는 비전을 조직원들로 하여금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시아경제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류경기 중랑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박성수 송파구청장 등은 조직 장악을 위한 인사 개편을 성공적으로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16년만,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2년만에 새로운 구청장이 바뀌어 어느 구보다 조직 개편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런 기대에 부응,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 30여년간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역대 최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평가받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시와 인사 교류를 통해 4급 2명, 5급 4명을 바꾸면서 조직 장악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류 중랑구청장은 이처럼 서울시와 인사 교류 후 주요 보직에 서울시 출신을 과감히 발탁함으로써 구정 운영에 새로운 긴장감을 주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요즘 같은 폭염에도 매주 2일간 아침 일찍 주민들과 동네 곳곳을 돌며 청소하는 모범을 보여 주민들로부터도 박수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성수 송파구청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임 김성환 구청장이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리를 물러 받아 ‘힐링 도시 노원’을 위해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연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에도 갔던 오 구청장은 국회 보좌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재선 시의원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노원구청장 준비를 해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 구청장은 취임 후 주민들 대상으로 직접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민선 7기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 폭염에 계속되자 여름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와 구청 등에 ‘24시간 무더위 쉼터’를 조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전임 김성환 구청장에 이어 ‘일잘하는 구청장’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성공적으로 출발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법대 졸업 후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 중앙지검 부장검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 구청장은 지방행정 경험은 없으나 큰 조직에서 일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장악부터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경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총무과장과 가장 일 잘하는 기획예산과장부터 인사를 단행하면서 홍보과장, 자치행정과장 등 주요 과장들을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박 구청장은 당시 기자에게 “과장들을 직접 지켜보면서 나름 파악해 인사를 순차적으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인사 스타일이 직원들 내부에서 인정받으면서 조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주민과 대화를 위해 전 동을 순회하며 직원은 물론 주민들과 소통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막내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48)도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중진 국회의원 보좌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행정관 노하우까지 갖춘 경험을 살려내고 있다.

채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이 8년간 재직하면서 쌓인 조직내 불합리성을 정상화하기 위한 쇄신 인사 등을 통해 조직 안정을 이뤄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채 구청장 스스로 젊은 구청장으로서 현장을 누비고 있어 직원들이 구청장을 뒷받침하기 힘들 정도로 열심히 뛰고 있다. 게다가 '영등포 1번가' '영등포 100년 비전위원회' 등 구민들과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이고 의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외 김선갑 광진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김미경 은평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이정훈 강동구청장도 같은 당 출신 구청장 바통을 이어받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정 운영을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