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몸짓 등으로 맞춤형 제어
내년 9개 분양 단지부터 적용
광교 호수공원, IFLA상 수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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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마치고 집 현관에 들어오면 에어샤워 시스템이 작동해 알아서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거실에서 오른손을 흔들자 커튼이 자동으로 걷히고 “릴렉스(Relax) 모드”라고 말하자 미리 설정했던 조명이 켜진다. 거실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거울)에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작동 정보가 실시간으로 뜬다. 엄마가 오갈 때는 아무 반응이 없던 자녀 방에 고등학교 2학년 딸이 들어서면 조명이 켜지고 딸이 즐겨듣는 음악이 흘러 나온다.
지난 5월 삼성물산이 야심차게 공개한 미래형 주거문화체험공간인 ‘래미안 사물인터넷(IoT) 홈랩(HomeLab)’의 모습이다. 래미안 IoT 홈랩은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에 IoT 기술을 접목했다. 에어컨, 자동안마기, 스피커 등 전자제품을 무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해 입주민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부·학생·노인 등 공간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IoT홈랩은 13개 IoT 기업이 참여해 만들었다. 삼성전자,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 등 삼성계열사 뿐만 아니라 SK씨앤씨, 코닉, 신성이엔지, 솜피, 하츠, 바디프랜드 등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고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 추가 상품을 개발을 확대하고 참여 기업도 더 늘릴 계획이다. 래미안 IoT 홈랩에서 선보인 스마트홈 기술은 내년 분양하는 9개 단지부터 적용된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사업총괄 전무는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IT기술 접목을 통해 스마트 건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IoT 홈랩을 계기로 한국 주거문화를 두 단계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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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신기술 분야인 친환경 시공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직접 시공한 광교 호수공원이다. 광교 호수공원은 총 면적 202만㎡로 일산호수공원의 약 2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호수공원이다. 유원지로 유명한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가 공원의 중심이다. 삼성물산은 두 저수지 사이에 동선을 설치해 하나의 느낌을 준 데 이어 주변 광교산 자락과 공원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거치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조경을 실시했다. 삼성물산은 광교 호수공원으로 올해 세계조경가협회(IFLA)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치수관리’ 부문 수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청사 그린월로 IFLA상을 수상했는데 올해에도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상작을 배출했다”며 “ 친환경·재생에 초점을 둔 조경관리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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