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신문 전망…"30년 내 규모 8 이상 대지진 발생확률 0~5%"
"대지진의 연쇄발생·후지산 분화로 피해 엄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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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도쿄 앞바다 사가미만(相模灣)에서 동남쪽으로 340km 뻗은 사가미해곡은 일본열도가 놓여있는 대륙판와 해양판이 맞물린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항시 지진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닛케이신문은 5일 30년 이내에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0~5%에 달한다며 대지진이 일어났을 경우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시즈오카현 스루가와만(駿河灣)해변에서 규슈(九州)해변에 이르는 난카이해곡(南海トラフ沿い)은 100~200년 간격으로 대지진을 반복했다. 이미 지진이 발생한 지 7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아이치나 효고, 고치 등 10개 현에는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고 11개 현에는 10미터 이상의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사망자, 행방불명자는 약 32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피난민은 일주일 후 9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위험한 것은 대지진의 연쇄발생이다. 대지진은 지각에 미치는 힘을 불균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한 3개월 후 규모 8.6 지진이 이어졌고 지금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가미해곡 지진이 난카이해곡 지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 1495년 사가미해협에서 지진이 일어난 3년 후, 난카이해곡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대지진의 연쇄반응은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진의 규모가 커지면 ‘장주기지진동’에 의해 고층건물이 흔들린다. 동일본대지진에서도 진원에서 770km 떨어진 오사카시의 55층 빌딩이 흔들리며 엘레베이터가 망가지는 사고가 있었다.
후지산은 그야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1707년 난카이 해곡 지진이(호에이지진)이 일어난지 49일 후, 후지산이 분화한 일이 있었다. 고문서에서는 “땅울림이 계속되며 구름이 까맣게 됐다”고 표현하고 있다.
코바야시 아키코 일본 기상청기상연구실장은 “후지산 지하에 충분한 마그마가 축적됐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분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지이 토시츠구 동경대학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언제든지 분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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