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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실적 성장 앞세운 액트로, 부품株 부진 속 PER 17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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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듀얼카메라 수혜로 최근 실적 폭발적 성장…공모시장서 부품업종 부진 극복할지 주목]

스마트폰 부품회사 액트로가 듀얼카메라 수혜로 인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앞세워 공모시장 흥행을 노린다. 최근 부품 업종 부진에도 불구하고 PER(주가수익비율) 17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책정해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트로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희망공모가 밴드를 2만~2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청약일은 오는 16~17일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액트로의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1237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PER은 약 17.4배다. 최근 증시에서 부품업종의 부진을 고려하면 다소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란 지적도 나온다.

증시에서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회사로 꼽히는 파트론은 올해 2분기 적자전환, 주가가 최근 5년간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액트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액츄에이터를 생산해 삼성전기에 납품하는 자화전자의 경우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현재 PER 약 10.2배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부품업종의 실적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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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액트로의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공모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액트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10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0.4%, 4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63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123.3%, 300.7%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9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7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듀얼카메라 시장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를 위해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는 모델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 탑재율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5.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두 배의 부품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납품단가가 1.5~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액트로는 듀얼카메라 부품 공급을 통한 외형 확대 및 원가율 하락, 92%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율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이 지속되고 있다.

액트로는 또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화 설비를 직접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신규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액츄에이터 제조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를 다른 부품업체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트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기가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카메라용 액츄에이터 부품 공급을 확대하며 최근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뽐내고 있다"며 "최근 부품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가운데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앞세운 액트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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