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블소 토너먼트 시즌2 결선 결승전에서 ‘GC부산 레드’ 팀은 ‘아나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대3 승리를 거뒀다. 이날 ‘GC부산 레드’는 준결승부터 7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며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GC부산 레드가 블소 토너먼트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GC부산 레드는 대회 2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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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결승행 ‘GC부산 레드’, ‘빵’의 돌풍 잠재우다
준결승 ‘GC부산 레드’와 ‘빵’의 대결은 7세트 접전 끝에 ‘GC부산 레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팀의 맏형 최성진의 마지막 분투가 빛났다.
1세트 태그매치는 피해량 집계를 통해 ‘GC부산 레드’가 승리했다. ‘GC부산 레드’는 손윤태의 ‘격사’가 활약하며 초중반 체력관리 측면에서 우세를 보였다. ‘빵’ 팀은 쫓아가려 했지만 경기 종반까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벌인 공방에서도 ‘빵’ 팀 김다훈의 ‘역사’가 오히려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십여초를 남기고 ‘빵’ 팀은 한준호의 ‘주술사’를 노린 공격을 감행했으나 오히려 김다훈의 ‘역사’가 먼저 잡혔다.
2세트 싱글매치는 ‘빵’ 팀이 만회했다. 최성진과 김다훈의 ‘역사’ 대결에서 김다훈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다훈은 초반부터 상대 최성진에게 잡기 공격을 성공시켰고 총 세 차례나 상대에게 잡기 공격을 넣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3세트 태그매치는 또 피해량 집계를 통해 ‘GC부산 레드’가 승리했다. 세트 초반 ‘빵’ 팀 신용진의 ‘암살자’를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 ‘빵’ 팀은 4강에서 지속적으로 약점을 보였던 신용진이 또 조기에 잡히며 아쉬움을 샀다. 김다훈과 김재유가 분투가 돋보였지만 초반부터 1명이 아웃당한 불리함을 극복하기에는 부족했다. 김재유의 ‘주술사’ 마저 1분여를 남기고 제압당했다.
‘GC부산 레드’는 4세트 랜덤 싱글매치도 잡았다. 한준호와 김재유의 ‘주술사’ 맞대결에서 한준호가 피해량 집계로 승리했다. ‘마령’을 먼저 소환한 한준호는 초반 김재유의 ‘주술사’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이것이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섣부른 공격으로 상대에게 빈틈을 내주기 싫었던 두 선수는 세트가 끝날 무렵까지 서로 눈치를 보여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마지막 한번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주고 피해량 집계를 통해 승리하겠다는 김재유의 의지가 엿보였다. 그러나 한준호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서로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5세트 싱글매치는 ‘빵’ 팀이 가져갔다. ‘역사’를 들고 나온 손윤태가 신용진의 ‘암살자’를 누르지 못했다. 신용진은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된 공격으로 손윤태의 ‘역사’를 잠재웠다.
‘빵’은 6세트 태그매치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GC부산 레드’의 우세가 이어졌다.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전략이 주효했다.
그러나 경기가 종반으로 흘러갈 무렵 철저하게 치고빠지는 플레이에 집중했던 손윤태의 ‘격사’가 상대의 협공에 쓰러지면서 승부의 향방이 뒤집혔다. 최성진의 ‘역사’까지 상대의 난입 플레이에 큰 피해를 입으면서 사실상 ‘GC부산 레드’의 패배가 확실시됐다. 최성진이 ‘0’ 포인트에 가까운 체력 상태에서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망의 7세트 싱글매치. 최성진의 ‘역사’와 신용진의 ‘암살자’ 대결이 펼쳐졌다. 역사와 암살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최성진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역시 최성진의 경험은 달랐다. 상대 신용진에게 빈틈을 내주지 않고 수차례 잡기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환호를 끌어냈다.
행사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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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도 풀세트 접전 ‘GC부산 레드’, 2연속 우승 달성
1세트 태그매치는 ‘GC부산 레드’가 가져갔다. ‘GC부산 레드’는 경기 종반 손윤태의 ‘격사’가 제압당하고 한준호의 ‘주술사’도 사실상 아웃상태에 빠져 피해량 집계에서 불리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우세승을 거뒀다.
초중반까지는 ‘아나키’가 우세해 보였다. 한준호의 ‘주술사’, 최성진의 ‘역사’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1분 3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GC부산 레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피해량 집계가 확실시되자 최대한 피해를 주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이는 통했다. 상대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주면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료 직전 손윤태의 ‘격사’가 쓰러지면서 ‘아나키’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과는 ‘GC부산 레드’의 승리였다.
‘GC부산 레드’는 기세를 올려 2세트 싱글매치도 잡았다. 손윤태의 ‘암살자’가 김변우의 ‘린검사’를 제압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실수 없이 끝까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돋보였다.
3세트는 ‘아나키’가 만회했다. ‘GC부산 레드’에게 3세트도 내줄 뻔 했으나 김변우의 ‘린검사’가 대활약했다.
초중반까지 기세는 ‘GC부산 레드’에게 있었다.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힌 ‘GC부산 레드’는 박경민의 ‘기권사’를 제압하며 앞서갔다. 한준호의 ‘주술사’가 잇따라 잡히긴 했지만 최성진의 ‘역사’가 차우빈의 ‘주술사’를 쓰러뜨리면서 승리가 확실시됐다.
상대팀 아나키는 승부를 풀세트까지 이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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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나키’ 팀에는 김변우가 있었다. 김변우는 홀로 남은 상황에서 최성진의 ‘역사’를 번개베기, 흡공 등으로 이어진 콤보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손윤태의 ‘격사’와의 1대1 승부도 완벽하게 승리하면서 팀의 위기를 구했다.
다시 4세트 랜덤 태그매치는 ‘GC부산 레드’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 한준호가 큰 피해를 입힌 했지만 완벽한 호흡으로 상대 선수들을 한명씩 순차적으로 쓰러뜨렸다. 박경민이 먼저 잡힌 ‘아나키’는 차우빈마저 쓰러지면서 사실상 반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이어진 5세트 싱글매치에서는 ‘아나키’의 반격이 이어졌다. 박경민의 ‘권사’가 한준호의 ‘주술사’를 제압했다. 한준호는 초반 시간왜곡을 활용한 콤보를 성공시켰지만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반면 박경민은 한준호의 ‘마령’이 부재한 틈과 소환 타이밍을 노린 역습으로 상대를 잠재웠다.
‘아나키’는 결국 6세트 태그매치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나키’는 초반부터 ‘GC부산 레드’에게 우세를 보였다. ‘GC부산 레드’는 경기 중반 차우빈의 ‘주술사’를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상황이 나빴다. 손윤태의 ‘격사’가 체력이 부족한 가운데 교체 및 난입 포인트의 부재로 상대의 협공을 막을 수단이 없었다. 결국 손윤태가 쓰러졌고 최성진마저 제압 당했다. 한준호가 분투하며 피해량 집계까지 버티려했지만 ‘아나키’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7세트 싱글매치는 손윤태의 ‘암살자’와 박경민의 ‘권사’의 대결로 치러졌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으로 서로 한번씩 피해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손윤태의 ‘암살자’가 좀 더 노련했다. 지뢰와 거미줄로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며 결국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GC부산 레드’는 시즌1에 이어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블소 한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GC부산 레드’는 오는 12일 ‘월드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노린다.
우승을 차지한 GC부산 레드의 최성진 선수는 “현재 나이가 서른인데 다른 e스포츠와 달리 나이가 갈수록 실력도 성적도 좋다”며 “동생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마지막 월드챔피언십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표 선발전에는 시즌1과 시즌2 파이팅 포인트(FP) 합산 결과 ‘아나키’와 ‘아이뎁스’, ‘쿠데타’가 참가한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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