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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앱셔틀] 횡스크롤 액션 RPG로 나왔다, 텐센트 '헌터x헌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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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횡스크롤 액션 RPG로 나왔다, 텐센트 '헌터x헌터' 체험기

올해 '차이나조이'에서는 일본 IP의 득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역시 국내 이상으로 모바일게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보니 튼튼한 팬층을 가진 IP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콘텐츠 산업 역사가 짧은 중국 특성 상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그 대상이 바로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었던 것이다.

작년에도 징조가 보였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너나 할 것 없이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를 가져와 모바일게임으로 제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죽하면 현장에서는 '차이나조이인지 도쿄게임쇼인지 헷갈릴 지경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나루토', '블리치', '원피스', '슬램덩크', '드래곤볼', '유유백서', '러브라이브' 등등 수많은 일본 IP가 중국 게임사에 의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졌고, 새롭게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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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부스 천장에 커다랗게 걸린 '헌터x헌터' 모바일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중에서 기자의 눈에 가장 크게 띈 것은 B2C 텐센트 부스에 걸려 있던 한 포스터였다. 바로 '헌터x헌터'를 기반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RPG로, 지난 4월 제작이 발표된 따끈따끈한 게임이다. 사실 일본에서 '헌터x헌터' IP를 활용한 카드수집형 RPG '헌터x헌터 배틀 콜렉션'이나 웹게임 기반 '헌터x헌터 BAS' 등이 나온 바 있지만, 원작 특유의 액션성은 거의 담아내지 못 한 캐릭터 위주 게임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반면, 텐센트표 '헌터x헌터'는 전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액션RPG 장르를 채택했다. 과연 텐센트 '헌터x헌터'는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전투를 구현해 냈을까? 1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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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헌터x헌터'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캐릭터 선택 창이 나온다. '곤'이나 '키르아' 같은 원작 주인공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오리지널 생성 캐릭터였다. 약간 당황했지만, 일단 만들어져 있는 시연용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했다.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있는 것으로 봐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로 '헌터x헌터' 세계를 돌아다니는 게임인 것 같았다.

캐릭터를 고르자 '헌터x헌터' 세계로 떨어졌다. 원작 속에 나오는 헌터 시험장, 항구 도시, 요크신 시티 등 다양한 맵이 등장하며, 그 곳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NPC 형태로 나온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NPC들과 말을 하고, 맵을 이동하고, 전투 지점을 찾아 전투를 치르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 과정은 퀘스트 네비게이션을 장착한 자동 이동 시스템이 있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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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를 이용해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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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스토리와 퀘스트를 수행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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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캐릭터 및 다양한 NPC와의 만남은 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에 들어가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상과 인터렉티브 게임 화면이 나온다. 기자가 체험한 전투는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 원작 초반부에 나오는 헌터 시험장소 찾아가기 퀘스트였다. 곤, 크라피카, 레오리오로 구성된 파티가 변신 요괴들로부터 시험을 받게 되는 장면인데, 애니메이션 장면이 짧게 소개되면서 원작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다만, 독특한 점은 그 파티 멤버에 플레이어 오리지널 캐릭터가 끼어 있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곤과 크라피카의 활약으로 약간의 전투 이후 시험에 합격하게 되지만, 여기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의 시점에서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또 다른 전투를 벌이게 된다. '내가 헌터x헌터 세계에 들어가 주인공들과 모험을 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 직접적으로 답을 내려주는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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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요괴가 도명가는 장면, 그들을 아가는 주인공 파티 속에 속해있는 내 캐릭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진행됐다. 일반 공격과 스킬 4종류, 이동기와 물약 등의 버튼이 있었고, 이를 연타해 적을 쓰러뜨리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진행됐다. 시스템 자체는 흔했으나 버튼 하나만 눌러도 공격이 말끔하게 이어지고 공중 콤보까지 나가는 등 액션성이 뛰어났으며, 캐릭터 움직임도 날렵하고 가벼워 경쾌한 느낌을 줬다. 어딜 뜯어봐도 잘 만든 액션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오리지널 캐릭터를 조작해서 일반 잡몹들을 아무리 해치워봐야 '헌터x헌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리지널 캐릭터의 경우 일반 타격이나 스킬이 멋지긴 했지만 '헌터x헌터'에 나오는 기술은 아니었다. 특히나 '넨'과 같은 특징적 요소를 활용한 공격은 아예 없다시피 해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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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은 호쾌한데, 캐릭터나 기술 등에서 '헌터x헌터' 느낌은 딱히 안 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행인 점은 후반부로 갈 수록 원작과의 접점이 점차 넓어진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전투는 스토리와 상관 없는 일반 필드에서의 싸움이었는데, 여기서는 주인공 '곤'이 서브 캐릭터로 무대에 등장했다. 내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옆에서 전투를 보조해 주는 역할이었는데, 이제서야 뭔가 '헌터x헌터'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살짝 옆을 보니 옆자리 중국 게이머는 아예 '키르아'로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었다. 어떻게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캐릭터로 진행하는 구간이나 방법이 분명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텐센트 측 발표에 따르면 여섯 가지 '넨'의 특성을 이용한 전투 방법도 구현된다고 한다. 향후 영어나 한국어 버전이 나올 경우 제대로 된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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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는 '곤'과 같은 캐릭터를 파티원으로 넣어 함께 게임을 진행하거나...(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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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예 주인공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나도 저 방법을 알았으면 키르아로 플레이 하는건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를 마친 후 이곳 저곳을 클릭해 보니 원작에 나오는 다양한 지역(암흑대륙 제외)이 대부분 구현돼 있었으며, 아직 열리지는 않았지만 PvP 모드도 준비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 화면 이미지와 지도를 보면 최소 '그리드 아일랜드' 편 까지는 문제 없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키메라 엔트 편의 배경이 되는 미테네 연방은 아직 월드맵에서 활성화 되지 않았다.

텐센트표 '헌터x헌터'는 이제껏 나온 '헌터x헌터' IP 기반 게임 중에서 그나마 가장 원작의 액션성을 잘 살린 게임이다. 캐릭터에만 집착하지 않으면서 원작의 주요 장면을 그대로 따라가고, RPG 특유의 수집과 성장의 요소까지 넣어 게임의 깊이도 추구했다. 국내에도 '헌터x헌터' 팬이 많으니만큼, 모쪼록 정식 출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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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월드맵. 대략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진행될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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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G답게 수집과 성장 요소도 착실하게 들어 있는 듯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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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P 기능은 향후 출시 버전에서 공개될 예정인가 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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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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