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25도 이하를 유지하는 공연장과 전시회장이 최적의 실내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시원한 데다 습기까지 없어 다른 실내공간보다 인기가 높고 온도가 연중 25도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 온도를 20±4도, 습도를 40~70%로 유지한다. 국제박물관회의, 국제보존수리복원센터의 문화재 보존을 위한 환경기준에 따라 온습도 기준을 설정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온도를 23도로 유지한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공연장은 25도 이하고 전시장은 21도 전후다.
이들 문화기관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전시작품 및 악기 보존을 위해서다.
복합 재질의 작품들이 전시된 미술관은 전시환경이 제시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면 작품 표면의 안료 균열, 박락, 지지체 변형, 울음, 곰팡이 및 균류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의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는 대형 공조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실시간 온습도 전송장치를 통해 중앙통제실에서 온습도를 확인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악기보호와 습도를 위해 25도 이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의 경우도 악기 및 음향시설을 보호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전시장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온도와 더불어 습도를 55% 정도로 맞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난방설비 가동 시 평균 18도 이하, 냉방설비 가동 시 평균 28도 이상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미술관과 더불어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의 공연장은 규제 제외구역이다. 학교와 의료기관, 아동 및 노인복지시설 등을 포함해 미술품 전시실 등 특정 온도 유지가 필요한 시설과 이밖에 인정하는 곳에 한해 탄력적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전시장은 작품 보존에 최적화한 환경을 갖춘 동시에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며 "폭염 속 미술관으로 떠나는 '뮤캉스'(뮤지엄+바캉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