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유성엽-정동영-최경환 당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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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이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6명의 당대표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당권 경쟁은 일찌감치 정동영(4선), 유성엽(3선), 최경환(초선) 등 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당심이 새로운 개혁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유성엽 의원에 향할지, '올드보이의 귀환' 정동영 의원에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평화당은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각각 뽑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전당대회는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평화당은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전국 8만여 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 국민 여론조사를 했다.
1인 2표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최다 득표자는 당대표로, 2∼5위 득표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즉, 이번 당대표 후보자는 최경환, 유성엽, 정동영, 민영삼, 이윤석, 허영(기호순)으로 이 중 최저득표자 1명만 당 지도부 합류에 실패하게 된다.
평화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지역 당원들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패를 뒤짚기까지 누가 당권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최경환, 유성엽, 정동영 의원 모두 지역구가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결과를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 후보는 광주 북구을, 유 후보는 전북 정읍·고창, 정 후보는 전북 전주병이다.
이날 전당대회 인사말을 전하는 자리에서 조배숙 초대 당대표는 "우리는 6개월 전 보수야합을 단호히 거부하고 진보 개혁의 가치, 그리고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새로운 정당을 출범시켰다"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후보들께서 서로 양보하고 결단해주셔서 오늘 전당대회를 뜨거운 열기 속에 치르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분들이 평화당을 잘 이끌어 가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많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아파하고 있다"며 "민주평화당은 그분들의 희망이 되어야 하고 촛불 민심이 원하는 개헌,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 개혁 역시 우리 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당부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민주평화당 앞길에 비단길이 펼쳐진 것이 아닌 만큼, 우리에게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오늘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대표, 최고위원만을 뽑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변화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수권정당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제2창당의 각오로 새출발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김병운 후보가, 여성위원장은 양미강 후보가 단독 출마를 선언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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