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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018 폭염 신기록 속출…전국 관측소 60% 역대 최고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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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국 60% 역대 최고기온
종전 가장 더웠던 1994년 넘어서
홍전 41도, 111년 만의 최고 온도
서울 초(超)열대야 현상 이틀 연속 신기록

2018년 전국 기상 관측소에서 ‘폭염 신기록’이 속출했다. 올해 무더위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극심하다는 평가다. 지난 1일 강원 홍천 수은주는 섭씨 41도까지 치솟았다. 종전 기록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기온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5곳 기상 관측소에서 가운데 57곳(60%)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다. 한반도 최악의 폭염일로 기록된 지난 1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에 달한다. 이날 홍천 41도, 강원 춘천 40.6도, 경북 의성 40.4도, 경기 양평 40.1도, 충북 충주 40.0도 서울 39.6도 등으로 지역 별로 111년 만에 최고 온도를 찍었다.

조선일보

4일 오후 3시 기준 한반도 주변 온도가 붉게 달궈진 모습. 검은 색은 붉은 색은 온도가 섭씨 27.5도가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주황색을 거쳐 노란색으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진다/어스 눌스쿨(earthnull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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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까지 ‘가장 더운 해’는 1994년이었다. 올해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28곳) 대다수는 1994년 무더위 기록을 뛰어 넘었다. 1994년에 세운 최고기온 기록을 올해까지 유지하는 지역은 충남 서산(1994년 7월 26일·37.3도), 경남 창원(1994년 7월 20일·39.0도), 전남 목포(1994년 7월 24일·37.0도), 전남 여수(1994년 7월 20일·37.1도) 등 14곳 이다.

기상 관측소가 세워진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과 인천에서 1904년 관측소가 세워진 것이 가장 빠르다. 서울에서는 1907년 세워졌다. 지방 소도시에는 대개 1960~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超)열대야 현상이 두 번이나 나왔다. 서울에서는 지난 2일(30.3도), 3일(30.0도) 이틀 간 심야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하루 최저기온이 30도가 넘었던 것은 2013년 8월 8일의 강릉(30.9) 뿐이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열대야,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면 초열대야라고 한다.

내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는 여전할 전망이다. 월요일인 오는 6일부터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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