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준한 황승언 김정태 김희정 서현우 사진=시간 |
[MBN스타 손진아 기자] ‘시간’ 김준한, 황승언, 김정태, 김희정, 서현우 등이 여름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분노 유발자’ 5인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한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이다. 순간 몰입하게 만드는 촘촘한 스토리, 긴박감 있는 연출과 함께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 등 신선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수목 안방극장을 ‘시간 홀릭’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시간’은 매회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분노 유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준한, 황승언, 김정태, 김희정, 서현우 등이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연기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시간’에서 결정적인 키를 갖고 있는 의도 있는 악역으로, 또는 의도치 않은 악역으로 보는 이들의 화를 돋우는 ‘분노 유발 캐릭터들’과 키워드를 정리했다.
#여자 친구 동생의 죽음 은폐 #잔인한 이별선고 #희숙의 엄마 교통사고 유발
극중 지현(서현)의 오래 된 남자친구이자, W그룹 법무팀 변호사인 민석은 ‘돈’이면 다 되는 재벌들의 모습에 굴복, 결국 재벌들의 뒤치다꺼리를 시작하게 된 인물. 그러던 중 회장의 아들이자 상무이사인 수호(김정현)의 호텔 룸에서 죽은 여자의 죽음을 은폐하는 일까지 맡게 됐고, 이 과정에서 죽은 여자가 연인 지현의 동생이고, 죽인 사람은 상무 수호가 아닌 그의 약혼자 채아(황승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후 민석은 이 모든 사실을 숨기는 것도 모자라, 증거까지 조작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생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지현에게 동생은 자살한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것.
뿐만 아니라 지난 5, 6회 방송분에서는 민석이 오랜만에 찾아 간 지현에게 “그냥 우리 여기서 헤어지는 걸로 하자. 서로를 위해서”라고 매몰차게 이별을 고하는가 하면, 마지막 엔딩에서는 지현의 엄마 희숙(김희정)의 교통사고까지 유발하게 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격분을 자아냈다. 어쩔 수 없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 민석이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살인 #조작된 시간 뒤로 숨은 여자 #수호와의 결혼
채아는 태양 그룹의 외동딸이자, 수호의 약혼자이다. 수호의 부름으로 ‘그날’ 호텔에 가게 된 채아는 그곳에서 지현의 동생을 죽이고 말았다. 이후 채아는 자신이 용의자라며 증거를 가지고 나타난 민석에게 건네받은 CCTV 영상을 끝내 한강에 버리면서 자신의 잘못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벌인 일로 수호가 형 수철(서현우)에게 압박을 받게 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 수철을 협박하며 수호를 돕는 듯 보였지만, 끝까지 자신의 죄를 밝히지 않는 이기적인 보습을 보였던 것. 더욱이 채아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수호가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결혼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보는 이들의 분통을 터지게 만들었다. 민석과 은밀한 내통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채아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박은 ‘일상’ #‘그날’ 의 증거 CCTV 영상 #20억
지현의 엄마 희숙(김희정)의 옛 연인 금테는 첫 회부터 지현의 집을 찾아가 돼지 저금통까지 탈탈 털어가는 모습으로 극강의 악역 면모를 드러냈다. 과거 연인사이였음에도 빌려간 돈을 갚으라며 칼을 든 채 살벌한 협박을 가하는 모습으로 지현의 가족을 겁먹게 만들었던 것. 또한 금테는 지현 때문에 1억을 대신 갚은 수호를 수상히 여겨 뒤를 캐던 중 수호가 지현의 동생의 죽음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됐고, 무자비한 폭행으로 사건 당시 현장의 CCTV 영상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를 지현에게 알리지 않고 민석을 이용해 채아로부터 10억을, 수호에게도 10억을 요구하며 총 20억의 거금을 챙기려는 악랄함을 보였던 것. 하지만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던 강실장(허정도)이 민석과 거래를 하면서 뒤통수를 맞았고, 결국 민석과 강실장의 공모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화염이 치솟고 있는 차 안에 갇혀버린 ‘악인’ 금테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
#딸에게 “돈 좀 없어?” #도박 중독
지병으로 남편이 죽은 후 일정한 직업 없이 부동산 투기나 주식으로 남편이 남긴 전 재산을 날린 희숙은 딸 지현에게 ‘소녀가장’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인물. 딸들은 학비나 생활비를 벌기위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지만 한탕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빚만 늘리고 있다. 특히 수호가 지현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은 영상을 덮기 위해, 지현에게 건넨 현금 천만 원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갚을 자신이 없다며, 두 딸을 남겨둔 채 집을 나가버리는 철없는 엄마의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하지만 이후 자신이 사기죄로 구속당해 있는 동안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무서워하던 금테와도 당당이 맞서는 모성애를 보였던 상황. 마지막 엔딩에서는 교통사고 직전, 사건을 은폐하려고 현장에 나왔던 지현의 옛 연인 민석과 눈이 마주친 후 놀라는 모습이 담기면서 충격을 안겼다.
#기회주의자? #배 다른 형제 #비밀폭로 기자회견
W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수호의 배다른 형제 수철은 수호만 없다면 100% 자신이 회사를 물려받을 거라는 생각에 수호를 재기 불능의 상태로 무너뜨릴 기회만 엿보고 있는 인물. 툭하면 수호에게 시비를 걸지만 번번이 당하기만 했던 수철은 남부장(최덕문)으로부터 집안의 사고뭉치 수호가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정보를 듣게 되자, 이 사실을 언론에 터트리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데 이때 수호를 돕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채아에 의해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었으며, 차명으로 회사 지분을 모으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 수철은 채아의 같이 죽든, 살든 선택하라는 협박에 이내 “다 같이 한번 죽어보자고”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결국 기자회견장에서 수호에게 주먹다짐을 하고 말았고, 이로 인해 천회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듣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수호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며 응징을 다짐하는 수철의 모습이 담기면서, 수철이 또 어떤 공작으로 수호를 곤경에 빠트리게 될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김준한, 황승언, 김정태, 김희정, 서현우 등은 연기파 배우들답게 시청자들의 미움을 많이 받을 만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들이 있어 드라마가 더욱 긴박감 넘치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들 5인방이 또 어떤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게 될 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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