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인 폭행 그만,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하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료기관 내 폭행근절을 촉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달 전북 익산 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의료진 폭행사건과 강원 강릉 전문의 대상 망치 폭행사건, 경북 구미 응급센터 전공의 폭행사건 등 연이은 의료기관 내 폭행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폭행 근절을 위한 엄격한 법 적용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018.8.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료인들이 주취자들로부터 의료인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범정부적인 종합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들이 환자와 국민 생명, 건강을 지키기 위해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수백만 건의 진료를 행하고 있지만 의료인 안전은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31일 구미 차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이 난동을 부리다 전공의 정수리를 철제 혈액거치대로 내리쳐 동맥파열과 뇌진탕 등 전치 3주 상해를 입혔다.

뉴스1에 따르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국회와 경찰, 보건복지부 등 유관부처에서 긴급하게 실효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종합적인 비상대책이 하루 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이번 폭행 사건은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게 아니고 과거부터 수많은 전례가 있고 목숨을 잃은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인이 많다"며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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