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강원도 제진역 르뽀 통해 교착상태 남북 철도 재연결 사업 상황 보도
【서울=뉴시스】오영식(왼쪽 두번째) 코레일 사장이 14일 오후 동해북부선 제진역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18.05.09.(사진=코레일 제공)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한국은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진 대륙 철도 건설을 꿈꾸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제재가 그것을 막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관리들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 제진역이 북한의 개방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제진역은 동해북부선 기차역으로 동해선 복원사업에 따라 2006년 3월 남북출입사무소로 준공됐다. 2007년 남북 간 동해선 시험 운행이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이 북한과 철도 네트워크를 재연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재검토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WP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그렇게 빨리 해제할 것 같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각국이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철도 네트워크 계획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USB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 또 그들은 철도 네트워크 재연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한은 이 계획안을 실행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제진역을 남한내 다른 역들과 연결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기를 원하지만, 워싱턴에 있는 한국의 외교 파트너들은 아직 그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때문에 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제재로 인해 남북한 간 철도 재연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좌절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심하게 통제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다"고 말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남북한 철도 재연결은 한반도 긴장완화라는 측면에서 가장 낭만적인 것인 데다, 남북한 간 통일을 향한 궁극적인 발걸음이며 스스로를 섬으로 만든 북한의 잔인한 20세기 역사를 시정하는 것이라고 WP는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서해안 철도는 서울과 평양이라는 정치적 수도를 연결하는 의미가 있지만, 제진역을 비롯한 동해안 철도는 무역과 관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중요성을 띄고 있다고 WP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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