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여행 ①] 유럽 유일의 5성급 공항
뮌헨 공항 에어브로이© News1 윤슬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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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누가 맥주 강국 아니랄까봐 독일 뮌헨 공항엔 맥주 양조장이 있다. 신선한 맥주 한 모금에 기나긴 경유 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싹 사라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항 내엔 지루한 대기 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호텔을 비롯해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웬만한 수속 시스템은 자동화 기반으로 속전속결이다.
특히 2016년엔 하나부터 열까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한 위성 터미널(제2터미널)이 개항하면서, 뮌헨 공항은 유럽 최초이자 유일의 5성급 공항으로 인정받았다.
물론 이 배경엔 독일 대표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다. 공항의 지분 40%가 루프트한자로, 위성 터미널의 경우 단독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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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갓 뽑은 맥주 마셔보세요
에어브로이는 뮌헨을 떠나기 전 독일 맥주의 맛을 한 번 더 맛볼 수 있는 기회다. 공항 내에 65여 개의 식당이 있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이곳이다.
공항에서 체크인 후 수하물을 부치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나서보자. 터미널을 빠져나와 광장을 지나면 사람들이 한 데 모여있는 맥줏집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여행자는 아니다. 야외와 실내엔 현지 사람들로 가득하다.
에어브로이 내 맥주 생산 기계©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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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정통식 메뉴©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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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가면 맥주를 뽑아내는 거대한 기계를 실제로 볼 수 있다. 맥주가 생산되는 과정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30분간 양조장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아쉽지만 무료는 아니다.
갓 뽑은 신선한 맥주와 곁들여 먹을 메뉴로는 바이에른식 흰 소시지 바이스부르스트(Weißwürste)가 좋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빵과 온갖 치즈가 곁들여진 바이에른 정통식도 추천한다.
공항 내에 비치된 스카이트랙스 인증 마크© News1 |
◇유럽 유일의 5성급 공항인 이유는
세계항공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우수한 편의성과 서비스를 인정해 뮌헨공항을 5성급으로 지정했다.
수속 시스템의 대부분이 자동화로 갖춰진 것은 물론, 항공편 간의 환승이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국내선과 국제선 출국장이 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공항 내엔 상자로 이뤄진 작은 호텔이 있다. 작은 무인 호텔인 냅캡스(Napcabs)로 총 4개의 방이 이뤄진 이 호텔은 이용률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방엔 침대와 조명, 난방, 220V 전원 콘센트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시간당 15유로(약 2만원)다.
그 옆엔 스위스 고급 가구 브랜드인 비트라(Vitra)와 협업해 만든 무료 휴식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자동화된 수속 시스템©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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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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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밟은 후 게이트로 가는 구간 내에 가장 독특한 시스템이라면 '화상 안내' 서비스다. 공항 직원이 직접 응대하는 안내 데스크 대신 실물 크기의 직원과 영상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포 게이트(Info Gates)라는 기계가 수십 대 배치돼 있다. 영상이 끊임없고 생생해 바로 앞에서 직원이 응대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독일 어느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뮌헨 공항 내에도 반려견을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물론 목줄을 하는 것은 의무다.
뮌헨 위성공항©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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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시간이 여유 있다면 위성 터미널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객 체험 공간에 공을 들인 게 터미널 곳곳에서 느껴진다. 특히 터미널 중심엔 뮌헨의 대표적인 야외 시장인 '빅투알리안'(Viktualienmarkt)을 재현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선 15곳의 소도시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자그마한 음식점들이 한데 모인 '푸드코트'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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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생중계 하는 공항이라…
뮌헨 공항은 야외 공간을 잘 활용했다. 공항의 야외 광장에선 스포츠 경기부터 자동차 쇼케이스, 요리 행사에 이르기까지 일 년 내내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난 6월 우리나라가 독일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월드컵 경기도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이곳에서 생중계됐다. 11월 말에서 12월까지 뮌헨 공항을 방문한다면 이곳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꼭 둘러봐야 할 볼거리다.
바이에른 특선 요리부터 수공예품, 와인 등을 판매하는 40여 개의 가판대가 들어선다. 거대한 아이스스케이트 링크와 450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나무도 들어서 유럽 동화 속 세상이 따로 없다.
터미널 내 옥상엔 탁 트인 전망을 갖춘 공원도 조성돼 있다. 공항 활주로가 바로 앞에 펼쳐져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독특한 풍경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추가 여행팁
뮌헨 공항에서 기념품을 산다면 '꿀'은 어떨까. 공항에선 활주로 인근에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매년 봄, 가을에 채취한 꿀을 판매한다.
뮌헨 공항은 엔진과 배기가스로 주변 환경이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벌들로부터 수집된 꿀로 오염 물질 여부를 실험해 왔다. 결과, 식품 관련해 유럽연합(EU)규정의 임곗값보다도 낮고 건강한 꿀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꿀은 공항 내 자리한 기념품 가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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