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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친환경 프로젝트' 동참한 편의점 업계…"플라스틱 사용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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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시락 용기·종이봉투로 플라스틱 사용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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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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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제2의 플라스틱 대란'을 막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친환경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도시락과 종이봉투 등으로 친환경 소재 비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일회용품 사용 비율이 높은 편의점 업계가 친환경 용품 사용을 늘리면서 플라스틱 배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이달 8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줄였다. 단가는 기존 용기보다 약 20~30% 비싸지만, 자연분해가 쉬워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 기법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실링 포장 방식의 도시락을 도입하면 연간 소비되는 플라스틱 덮개 중 약 30%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시락, 음료 페트(PET) 상품도 개선한다. 상표 등의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이중 절취선을 넣거나, 비접착식 라벨과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 라벨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접이식 장바구니 에코백도 확대한다.

송재국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환경은 미래세대에게 빌려 사용한다는 말이 있듯이 환경 보전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친환경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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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친환경 도시락 용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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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GS25 편의점'도 기존 플라스틱 도시락 대신 친환경 원료인 'BIO-PP'(바이오PP)로 제작한 친환경 용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해 기간은 기존 도시락의 절반 수준이며, 소각해도 검은 연기와 같은 유해물질 발생이 거의 없다. 또 소각 후에도 종이와 같이 잔재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단가는 기존 용기보다 원가가 60% 비싸지만, 기존 플라스틱처럼 재활용할 수도 있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는 평이다.

GS리테일은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재 GS25에서 연간 판매하는 도시락(2017년 기준)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약 1460개 크기이다. 친환경 용기를 도입하면 축구장 약 580개만큼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 친환경 도시락에 제공하는 숟가락도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만들고, 종이 쇼핑백을 도입하기로 했다. PB 제조업체와 손잡고 재활용이 쉽도록 에코절취선을 적용한 용기와 친환경 종이캔(카토캔) 음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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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친환경 용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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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도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Green 7) 캠페인과 함께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꾼다.

또 PB 생수 옹달샘물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일회용 비닐봉투 도입, 휴대용 장바구니 도입, 도시락 뚜껑의 친환경 소재(PET→PP)변경 등을 추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도 친환경은 대세가 됐다"며 "앞으로 친환경 용기사용을 늘리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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