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합의될 ‘정비료 상승’ 반영
건강보험 적용 병원비 증가도 영향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은 정비요금 상승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자동차 사고 수리 시 보험회사가 자동차 정비소에 지급해야 할 적정 수리비용인 정비요금을 20%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와 약 600개 정비업체의 등급 검증을 이번주 중 마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약 8000개 정비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맺는다.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손해율 악화도 인상 요인이다. 올해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77∼78%를 넘는 82.6%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손해율 역시 8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상급·종합병원 2~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에 청구되는 병원비가 연간 550억원가량 증가한 점도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정비요금을 공표하면서 20%가량 정비요금이 오르고, 그러면 보험료가 2.9% 오른다”면서 “여기에 2016년 4월 이후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해왔고, 손해율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면 중·소형 손보사들도 뒤따라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면 2016년 말 이후 약 2년 만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영역으로 금융당국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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