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70대 기초수급자 ‘아름다운 기부’. 사진제공=남양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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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 오남읍에 거주하는 A씨(75세)는 기초생활 수급자다. 김양오 오남읍장은 5일 “2016년 복지허브화 추진을 위한 맞춤형 복지팀이 신설되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복지넷과 함께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르신 A씨를 만났다”며 “당시 어르신은 한 쪽 눈이 실명됐고 다른 한 쪽은 녹내장으로 시폭이 점점 좁아져 좁은 원룸 내에서 생활도 원만하지 못해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하고, 장애인복지관에 사례관리 대상으로 의뢰해 장애인활동 보조인을 연계했으며, 건강한 식사를 돕기 위해 복지넷 위원들이 매주 반찬과 국을 들고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회복지사와 복지넷, 활동보조인 도움을 주기적으로 받아 삶이 많이 개선됐다. 삶에 대한 우울감도 많이 사라졌고, 요즘은 건강을 위해 산책과 나들이도 자주 즐긴다.
이런 변화에 고마움을 느낀 A씨는 3일 오남읍 복지넷에 지역복지 후원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행위나 다름없다. A씨는 후원금 전달식에서 “우울하고 어둡기만 하던 내 생활을 행복하고 즐겁도록 바꿔준 사회복지사와 복지넷에 감사한다, 얼마 되지 않지만 지역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A씨의 기부행위가 전해지자 훈훈한 감동에 휩싸였다. 남양주시민 B씨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을 한 방에 날려주는 너무도 청량한 소식”이라며 “남양주시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복지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데는 바로 A씨 같은 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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