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와 폭을 고려 중이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16년 말 이후 약 2년 만이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보험료 인상 요인들이 누적됐고 손해율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인상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를 기록했다.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돌았다. 2분기 말 손해율 역시 8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직접적인 인상 요인은 정비요금의 상승이다. 정비요금은 약 20%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연간 보험금 지급이 3000억원 늘고, 보험료에 2.9%의 인상 압박을 가한다.
보험개발원은 국산차 수리비 증가로 2% 후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이 먼저 정비요금 상승을 반영한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약 600개 정비업체의 등급 검증을 이번 주 중 마친다. 이를 토대로 손보사들이 8000개 정비업체와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맺는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등급 검증을 마치면 8월 중 웬만한 업체들과 계약이 맺어질 것"이라며 "정비요금 인상을 보험료 원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희주 기자 hj89@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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