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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폭염에 정전사태 잇따라…대학·병원·백화점 전기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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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 서울대·KT목동IDC·LG가산디지털센터 순

가정용 전기사용량 2%줄고 대형건물 18.1% 늘어

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상점들(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음)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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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서울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 종합병원, 백화점 등 서울시내 대형 건물의 에너지 소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일 지난해 기준 에너지다소비건물(공동주택 제외)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로 2016년 기준 전국 4578곳이 있다.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의 72.9%를 차지한다.

조사 결과 서울의 경우 총 333곳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시설은 서울대학교(5만1688TOE)로 조사됐다. 2위 KT목동IDC(4만6235TOE), 3위 LG가산디지털센터(4만1533TOE), 4위 삼성서울병원(3만4956TOE), 5위 서울아산병원(3만3135TOE) 순이었다.

특히 서울대는 2012년부터 6년 연속 서울 지역에서 에너지 이용이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피크 관리를 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마다 사용량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다소비건물 333곳 중 112곳은 1년 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늘었다. 단위면적 대비로는 24시간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이 많았다.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서울대학교, 롯데물산㈜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곳은 ㈜엘지씨엔에스 상암 IT센터, 주식회사 패션티브이관리, ㈜LG유플러스 논현IDC 순이다.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통해 지난해 가정용 전기사용량이 2012년보다 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에너지다소비건물 전기사용량은 18.1%나 증가해 시민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퇴색시켰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여건에 적합한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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