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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캘리포니아주지사, 17개 산불 진화위해 트럼프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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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핀리=AP/뉴시스】산불이 거센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핀리에서 7월 30일(현지시간) 한 주택이 불타고 있다.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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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제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는 극심한 산불로 무려 17개의 산불과 싸우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전쟁"을 위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북부 레딩 시 인근의 불길로 초토화된 지역을 시찰한 뒤에 "그 동안 대통령과는 이민정책과 환경 정책을 두고 거세게 충돌해 왔지만, 지난 해 캘리포니아 산불로 와인 생산단지가 타격을 입었을 때처럼 이번에도 지원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소속의 브라운지사는 "대통령은 재난에 대해서는 우리를 잘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희망을 갖는다. 사람들은 비극적 참사로 인해 하나가 된다"고 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무려 17개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수 백채의 주택이 불타고 소방대원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산불로 문을 닫았다.

캘리포니아 산림 및 산불 방제 국장 켄 핌로트는 " 산불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라며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된 산불을 걱정했다. 현재 최대의 산불은 바싹 마른 수목과 강풍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북부 161km거리에 있는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쌍둥이 산불'이며 이 불로만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고 가옥 55채가 전소되었다.

이 불은 현재 하나로 합쳐져 확산되면서 648 평방킬로미터의 광활한 지역에서 타고 있다. 이 불로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전원지역이 잿더미로 변했지만, 진화율은 겨우 27%에 머무르고 있다.

미 국립 기상청은 4일 밤 이 지역에 대해 산불 적색경보를 발하고 비 없는 저기압대가 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시속 56km 의 강풍으로 인해 작은 산불들이 거대한 불길의 장벽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이 없어 극도로 위험하므로, 미리 불길이 다가오기 전에 대피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특히 북부 멘도시토 지역에 대해 경보를 발했다.

이에 따라 멘도시노 일대 9000여 가구가 불길의 위협으로 대피령이 내려져 피난에 나섰다. 멘도시노와 레이크 지역 등 이 부근의 대형 산불 2개는 현지 50%가 진화된 상태이다.

주택 1067채를 태우고 6명의 사망자를 낸 레딩 시 부근의 산불은 2주일 전에 견인차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일어난 강철 바퀴 축의 불똥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41%가 진화된 상태라고 주 소방대는 밝혔다.

그 동안 서서히 꺼져가던 이 곳 산불은 지난 주 갑자기 강풍으로 인해 거세게 다시 번지면서 숲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시에라 네바다에 확산된 산불로 평년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붐비던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문을 닫았다.

요세미티 직원들과 인근 밸리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주민은 산불로 도로가 끊길 것을 우려해 3일 모두 대피령을 받고 현장을 떠났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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