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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응급실 폭행 3건 중 2건 ‘술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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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응급실에서 일어나는폭력 등을 통한 진료 방해행위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방해 행위 3건 중 2건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졌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방해에 대한 신고 및 고소 전수조사 현황’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일어난 폭언, 폭행, 협박, 성추행, 기물파손 등의 방해행위에 대한 신고 및 고소 건수는 2016년 578건, 2017년 893건, 올해(6월말 기준) 582건 등으로 최근 2년 6개월간 총 2053건의 진료방해 행위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의 신고 및 고소건은 2016년에 비해 55%나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폭행행위가 830건으로 전체(2053건)의 4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기타행위로 분류된 난동, 성추행 등이 587건, 폭언 및 욕설 행위가338건, 위계 및 위력 행위 221건, 기물파손 및 점거 행위 72건, 협박행위 5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발생한 582건의 응급의료 방해 행위 중 68%인 398건이 환자의 주취상황에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전북에서 술에 취한 10대 여성이 응급실에서 간호사 2명을 손으로 수차례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으며, 지난 1일 경북 구미에서는 술에 취한 20대 환자가 의사를 폭행해 동맥이 파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은 “경찰의 정기 및 수시 순찰범위에 응급실을 포함해 범죄예방활동을 적극 강화하는 동시에 응급실과 경찰당국간 핫라인 시스템을 개설하여 보다 빠른 초동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주취범죄의 경우엔 주취감형이 아닌 2배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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