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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2분기 종합상사 실적…엇갈린 희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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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상승세를 보여온 상사업계가 올 2분기 '빅4' 종합상사간 엇갈린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자원개발과 트레이딩 등 전통 상사업계의 사업분야를 지켜온 포스코대우와 삼성물산은 호실적을 이어나간 반면 사업구조 재편과 자원부분 위축으로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5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곳은 포스코대우다. 포스코대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0.37%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1707억원, 순이익은 861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0.82%, 101.86% 늘었다.

삼성물산 역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37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1% 늘었다. 매출액은 7조9280억원, 순이익은 3430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8%, 212% 증가했다. 특히 상사부문의 경우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 연속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기간 24%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SK네트웍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증가, 매출액은 3조4324억원으로 같은기간 7.3% 감소했다.

LG상사는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8% 개선됐다. 하지만 자원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밑돌며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이처럼 빅4 종합상사의 실적이 엇갈린데는 상사업계의 전통 사업영역으로 꼽히는 자원개발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물량 확대가 희비를 갈랐다는 평가다.

상사업계의 맏형인 포스코대우와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사업영역인 자원개발과 트레이딩분야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반면 SK네트웍스의 경우 전통적인 종합상사에서 벗어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실적하락이 이어졌다. 렌터카, SK매직 렌털 등 렌털사업 분야에서 누적계정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는 못미쳤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외향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 역시 전분기 대비 자원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의 생산 차질로 전분기(288억원) 보다 크게 실적이 밑돌았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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