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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LG화학 vs 롯데케미칼, 상반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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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익, 롯데케미칼 92억원 앞서

아시아경제

LG화학 대산공장 NCC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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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올 상반기에도 화학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갔다. 1분기 땐 롯데케미칼이, 2분기 땐 LG화학이 영업이익에서 소폭 앞섰다. 하반기에도 치열한 1위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633억원, LG화학은 1조354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롯데케미칼이 92억원 앞섰지만 분기별로 보면 두 회사가 한 번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을 소폭 앞섰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6620억원으로 6508억을 기록한 LG화학을 제쳤다. 그러나 2분기 땐 LG화학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이익 7013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7033억원을 달성한 LG화학에는 살짝 못 미쳤다.

두 회사는 매년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회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불과 9억원 차이로 롯데케미칼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1위 달성을 위한 미래 전략은 서로 다르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면,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을 고수하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이후 국제유가가 하향안정화 되면서 낮아진 원료가격덕분에 기초소재 부문에서 무서운 속도로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투자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 4분기부터 배터리 사업이 손익분기점(BEP)를 넘을 것으로 기대됨에 하반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중 어느회사가 먼저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할지 주목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전지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증가 추세, 석유화학부문 원재료 가격 안정화를 고려해 하반기에 성장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전지 부문 영업이익이 2019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에 대해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올 하반기부터 신증설한 플랜트들이 가동됨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타이탄 PP 20만t,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증설 효과가 나타나고, 내년에도 미국 에탄분해시설(ECC) 신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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