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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유영민 장관 “통신3사간 최초 경쟁 아닌 대한민국이 5G 세계 1등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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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파크센터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가장 오른쪽) 등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손을 맞잡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간 최초 경쟁을 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최초 상용화하는 것이 의미가 클 것입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파크센터에서 열린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5G 상용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공유·점검하고, 향후 계획 및 일정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통신 3사가 각자 1등을 위해 경쟁하다 보면 자칫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쟁은 지양해 달라”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1등을 한 후에 각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자연스럽게 시장에 맡기는 구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 3사 CEO들은 우리나라가 세계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되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도록 ‘코리아 5G 데이(Korea 5G day)’를 만들어 공동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통신 3사가 5G 상용서비스를 공동 시작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그동안 4G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등에서 반복돼 온 3사간 ‘최초’ 경쟁은 사라지고 대의적 차원의 ‘대한민국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

또한 유 장관은 5G 장비와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5G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장비·단말·콘텐츠 등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타 분야로 경제적 효과가 파급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5G 상용화를 통한 특수 등 시장선점 효과를 관련 업계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과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특히 5G 시대에는 데이터·서비스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통신비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통신비 절감 숙제를 함께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우리가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분들의 통신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5G로 가고 난 뒤에도 통신비 부담 경감 이슈는 계속 가야 한다”면서 “5G 시대에는 통신비가 전화요금이 아닌 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 넘어가는데, 이에 대한 준비와 함께 통신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같이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 3사 CEO들은 유 장관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정부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활용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다시 말해 공공적인 성격의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로 여러 가지 정책에 덧붙여서 투자가 많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정부가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망 중립성 정책을 폐지했고,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 정부와 같이 협력해 나가는 등 여러 국가에서 투자에 관한 세금 혜택을 줘 빨리 5G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지금 우리는 (5G와 관련해) 여유 있게 할 시기는 아니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대한 연구 등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망 투자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협력해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해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전날 LG유플러스 새 수장을 맡은 후 첫 공식일정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에 이어 내년 초 세계최초 5G 상용화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업으로서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단말 공동기술개발 통해 서비스가 기대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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